[韓로봇, 나혼자만 제자리] 휴머노이드 등 피지컬 AI 시대...네카오, SW 플랫폼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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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입력 2025-02-2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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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로봇 전용 OS '아크 마인드'…로봇 대중화 선도

  • 카카오, 로봇 오픈 API 플랫폼 '브링온'…이기종 로봇 연동

네이버 카카오 본사 사진각사
네이버 카카오 본사 [사진=각사]

고성능 인공지능(AI)을 일상 속 물리적 세계와 융합한 '피지컬 AI'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이제는 하드웨어 자체가 아닌 AI와 같은 소프트웨어(SW)를 로봇과 융합해 어떻게 물리적 세계와 상호작용하느냐가 관건이 됐다. 자율주행차, 휴머노이드 로봇 등 피지컬 AI 산업은 연평균 10% 이상 성장하면서 2025년엔 41억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빅테크 플랫폼 기업들은 하드웨어가 아닌 SW 플랫폼 개발에 집중해 기업 간 거래(B2B)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AI, 빅데이터, SW 기술을 기반으로 손쉽게 피지컬 AI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는 플랫폼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하드웨어를 직접 개발하기보다는 관련 기업들과 협력하고, 오픈 플랫폼 형태로 다양한 기능을 공유함으로써 로봇 생태계를 확장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웹 플랫폼 기반 로봇 전용 운영체제(OS) '아크 마인드'를 중심으로 로봇 대중화에 나선다. 아크 마인드는 다수의 이기종 로봇 하드웨어도 직접 제어할 수 있도록 로봇에 최적화된 앱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한다. 로봇 제조사들이 특화된 앱을 추가로 개발하지 않아도 웹 표준에 맞는 로봇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다. 

로봇 구동에 필요한 원천기술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자체 개발 거대언어모델(LLM)인 '하이퍼클로바X'를 비롯해 클라우드 인프라, 자율 주행, 디지털 트윈, 5G 네트워크 특화망 등이 있다. 이러한 기술이 집약된 곳이 '네이버 1784' 이다. 2022년 완공된 네이버의 제2사옥으로 세계 최초 로봇 친화형 건물 인증을 획득했다. 사옥 내에 로봇 100대 이상이 운행되고 있으며, 사옥 내 커피·음식 서빙과 배달, 택배 전달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 중이다. 특히 1784에 적용된 기술을 체험한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네이버를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 파트너로 선정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네이버는 모건스탠리가 발간한 휴머노이드 분야 글로벌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기업 중 삼성, 현대차, LG 등이 포함됐는데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 중에서는 네이버가 유일하다. 특히 네이버는 테슬라, 애플, 텐센트 등과 함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모두를 개발하는 '휴머노이드 종합 기업(인터그레이터)'으로 분류됐다. 

카카오 역시 로봇 오픈 API 플랫폼 '브링온'을 통해 로봇 사업을 강화한다. 카카오모빌리티가 개발한 '브링온'은 오픈 API를 기반으로 서비스 유형이나 로봇 기종에 제약받지 않고 작업 배정과 동선 등 효율을 극대화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사무실, 호텔, 병원, 주거 등 로봇 전용 설계가 아닌 기존 건물에서도 로봇 서비스 운영이 가능한 범용성을 갖췄다. 여기에는 AI 최적 배차·수요예측·라우팅 등 카카오 모빌리티 기술이 집약적으로 담겼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를 통해 △식음료 배달 △사무실 내 우편 배달 △호텔 내 컨시어지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하나의 로봇으로 수행 가능하다. 

회사는 배송을 넘어 청소 등 다양한 분야로 로봇 서비스를 확장한다. 그 일환으로 최근 로봇 전문 기업 브이디컴퍼니와 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LG전자, 로보티즈, 베어로보틱스 등 실내외 배송 서비스를 다양하게 제공하는 로봇 제조사와 협업하기도 했다. 일례로 지난해 8월 '제천 레스트리 리솜'에 도입됐으며, 약 200개 객실과 레스토랑 등에서 로봇 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한편 2050년 AI가 도입된 로봇이 40억대를 돌파하며 피지컬 AI가 보편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자율주행차와 가정용 청소 로봇 시장이 성장을 주도하는 한편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은 산업용·가정용 수요 확대로 2050년까지 연평균 60.7%에 이르는 고성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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