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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채용, 올 상반기도 한파 지속…10곳 중 6곳이 "채용 계획 없거나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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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훈 기자
입력 2025-02-27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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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경협
[사진=한경협]
올해 상반기 대기업 채용 시장도 한파가 이어질 전망이다. 경기 침체 장기화와 대내외 불확실성 고조 등에 따른 기업 심리 위축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27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5년 상반기 대졸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응답 기업 10곳 중 6곳(61.1%)은 올해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거나,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 중 채용 계획 미수립 기업은 41.3%, 채용이 없는 기업은 19.8%였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조사 때보다 각각 3.9%포인트, 2.7%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 중에서 작년보다 규모를 줄이겠다는 기업은 28.6%, 늘리겠다는 기업은 12.2%였다.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기업은 59.2%였다. 채용 축소 기업은 작년 대비 1.8%포인트 늘었고 확대 기업은 3.9%포인트 줄었다. 유지 기업은 2.1%포인트 증가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건설(75.0%), 석유화학·제품(73.9%), 금속(66.7%), 식료품(63.7%) 순으로 채용 계획이 미정이거나 없는 기업의 비중이 컸다.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하지 않거나 채용 규모를 늘리지 않는 이유로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및 수익성 악화 대응을 위한 경영 긴축'(51.5%)이 가장 많이 꼽혔다. 또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와 고환율 등으로 인한 경기 부진(11.8%), 고용 경직성으로 인해 경영환경 변화 대응을 위한 구조조정 어려움(8.8%) 등의 이유가 거론됐다.

신규 채용을 늘리겠다고 응답한 기업은 그 이유로 경기 상황과 관계없이 미래 인재 확보(83.3%), 회사가 속한 업종의 경기 상황 호전(16.7%) 등을 꼽았다.

올 상반기 채용시장 변화로는 수시 채용 확대(19.9%)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중고 신입 선호 심화(17.5%), 조직문화 적합성 검증 강화(15.9%), 경력직 채용 강화(14.3%), 인공지능 활용 증가(13.5%) 등이 거론됐다. 대졸 신규 채용에서 수시 채용만 활용하는 기업은 26.2%, 공개채용과 병행하겠다는 기업은 37.3%다. 공개채용만 진행하는 기업은 36.5%다.

기업들은 대졸 신규 채용 증진을 위한 정책 과제로 규제 완화를 통한 기업 투자·고용 확대 유도(39.7%), 고용 증가 인센티브 확대(19.8%), 다양한 일자리 확대를 위한 고용 경직성 해소(13.5%) 등을 꼽았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경기침체 장기화와 보호무역 확산 우려로 기업들이 긴축 경영에 나서면서 채용시장에 한파가 불어닥치고 있다"며 "통합투자세액공제 일몰 연장, 임시투자세액공제 대상 확대 등 고용 여력을 넓히는 세제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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