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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북, 러시아로 추가 파병…규모 파악 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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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5-02-2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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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총장 "추가 파병 규모 중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11일 자신의 엑스X에 공개한 북한군 포로 리씨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11일 자신의 엑스(X)에 공개한 북한군 포로 리씨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러시아군을 지원하기 위해 일부 추가 파병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국가정보원의 분석이 나왔다.
 
국정원은 27일 “북한군이 약 한 달간의 소강 국면을 지나고 2월 첫 주부터 쿠르스크 전선에 다시 투입됐다”고 전했다.
 
이어 국정원은 “일부 추가파병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나, 정확한 규모는 계속 파악 중이다”고 덧붙였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파병 가능성이 있다고는 기존에 말한 바 있다”고 전했다.
 
합참은 지난 1월 24일 공개한 ‘최근 북한군 동향’ 자료를 통해 “북한군의 러시아-우크라이나전 파병이 4개월 정도가 경과하면서 다수 사상자와 포로 발생에 따른 후속조치와 추가파병 준비를 가속화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1만1000여명 규모의 병력을 러시아로 파견했다. 이들은 블라디보스토크 등에서 훈련한 뒤 서부 쿠르스크 전선에 투입됐는데, 사상자가 약 4000명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측은 북한군이 1월 중순부터 3주가량 전선에서 사라졌다가 지난 7일쯤 다시 전장에 투입됐다고 발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매체 우크린폼 뉴스레터를 통해 “쿠르스크 작전 지역에서 새로운 공격이 발생했다. 러시아군과 북한군이 다시 투입됐다. 수백 명의 러시아와 북한군 병력이 사살됐다”고 말했다.
 
정확한 분석을 위해서는 추가 파병 규모와 더불어 병력과 무기의 이동 경로 등에 관한 정보가 밝혀져야 하는 상황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총장은 “만약 추가 파병 규모가 1000명 이상이라고 하면, 종전 협상을 앞두고 영토적인 측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북한과 러시아가 소통했을 수 있다”며 “1000명 미만일 경우에는 후방 경계나 북한군 사상자 관련 임무를 수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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