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낮 12시 15분께(현지시간) 독일 남서부 만하임에서 차량이 행인을 향해 돌진해 2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다쳤다고 dpa통신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사건은 만하임 시내 한복판 광장인 파라데플라츠 인근의 보행자 전용구역에서 발생했다. 사고 당시 근처에는 카니발(사육제) 기간을 맞아 각종 노점과 놀이기구 등이 설치돼 있었다.
경찰은 "83세 여성과 54세 남성이 숨지고 11명이 다쳤으며 부상자 가운데 5명은 중상"이라고 밝혔다.
현지 매체들은 용의자가 체포 과정에서 공포탄이 장전된 권총을 입에 물고 격발했다고 보도했다.
수사당국은 용의자에게 정신질환 징후가 있다며 정치적 동기로 범행했을 가능성은 배제한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으로 경찰은 이날 저녁까지 도심으로 향하는 도로를 폐쇄하고 시내 중심가를 피하라고 당부했다.
만하임과 인근 하이델베르크·슈베칭겐 당국은 이날 사건 이후 퍼레이드 등 남은 카니발 행사를 취소했다.
앞서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는 독일 쾰른과 뉘른베르크 등지의 카니발 목록을 적은 포스터를 만들어 테러 공격을 선동한 바 있다.
독일에서는 지난해 12월 마그데부르크의 크리스마스 마켓에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이민자가 차량을 몰고 돌진해 6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부상을 입었다. 지난달에는 뮌헨에서 아프가니스탄 난민의 차량 돌진 공격으로 노조 집회에 참가한 모녀가 사망하고 30여명이 다쳤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