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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6 아마다드-뉴델리 올림픽 개최는 비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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꽝남(베트남)=이동훈 기자
입력 2025-03-0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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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3년 취재한 인도 베테랑 기자

  • 자국 올림픽 개최 비관적으로 봐

  • 아마다드-뉴델리는 韓 전북과 맞수

  • 인도, 경기장 건설 등 예산도 부족

지난 4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국제 경기장에서 자국 크리켓 팀을 응원하는 인도 관중들 인기 종목이 크리켓과 하키인 인도는 세 번째로 하계 올림픽 유치에 도전한다 라이벌은 한국의 전북이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지난 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국제 경기장에서 자국 크리켓 팀을 응원하는 인도 관중들. 인기 종목이 크리켓과 하키인 인도는 세 번째로 하계 올림픽 유치에 도전한다. 라이벌은 한국의 전북이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43년간 1988 서울 올림픽 등 9번의 올림픽을 취재한 한 인도 기자가 2036 올림픽 자국 개최를 비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봤다.

지난달 28일 대한체육회는 2036 하계 올림픽 후보 도시로 수도 서울 대신 전북을 선택했다.

전북 선정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한국 스포츠계 이변 중 하나로 기록됐다.

전북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지향하는 '지방 도시 연대'를 강조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증축해 주 경기장으로 사용한다. 육상은 대구, 양궁과 수영은 광주 경기장을 쓴다.

전북은 올림픽 예산으로 9조원을 설정했다. 

이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약 14조원), 2024 파리 하계올림픽(약 12조원)보다 합리적이다.

전북은 이제 누산타라(인도네시아), 이스탄불(튀르키예), 아마다드-뉴델리(인도), 산티아고(칠레), 도하(카타르), 피렌체(이탈리아), 코펜하겐(덴마크) 등과 경쟁한다.

유력한 라이벌은 아마다드-뉴델리다. 인도는 2028·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에 도전했지만, 두 번 모두 실패했다.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다.

인도는 세 번째 도전인 만큼 올림픽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4일 베트남 꽝남에서 만난 인도 기자인 V 크리슈나스와미는 "인도는 한국처럼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다. 한국은 지난해 파리 대회에서 금메달 13개 등 32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인도는 금메달이 없었다. 전체 메달 수도 6개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도는 크리켓과 하키로 유명하다. 사람들은 육상, 체조, 수영 등에 관심이 없다. 지금으로서는 다른 종목 관중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크리슈나스와미는 예산 문제도 짚었다.

전북은 지방연대에 시설 재활용으로 예산을 줄였지만, 올림픽을 처음 개최하는 인도는 모든 경기장을 새로 건설해야 한다.

"(인도가) 올림픽을 개최하기 위해서는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 경기장 건설 등을 위해서다. (인도의) 메달 수가 적은 상황에서 흥행에 대한 확신이 없다."

크리슈나스와미가 올림픽 자국 개최를 비관적으로 보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바로, 올림픽 개최가 더 이상 국가 성장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1988년 서울에서 올림픽을 취재한 그는 "올림픽 이후 한국은 발전했다.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도 스페인을 발전시켰다. 지금은 그때와 다르다. 올림픽으로 점진적 성장은 거둘 수 있겠지만, 빚더미에 앉을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여러 이유로 인도에서의 올림픽 개최를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 정부는 2025년부터 2026년까지의 스포츠 예산을 379억4300만 루피(약 6344억원)로 설정했다.

전에 비하면 크게 늘었지만, 한국 스포츠 예산(1조6751억원)의 37.8%에 불과하다.

지난해 일부 시설을 재활용한 파리 대회 예산은 82억 달러(약 12조원)였다.

인도가 파리 기준으로 올림픽을 개최하기 위해서는 18년간 사용할 스포츠 예산을 한 번에 쏟아부어야 한다.

2036 하계올림픽 개최지는 오는 9월 IOC 총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43년간 스포츠를 취재한 인도 기자 V 크리슈나스와미 그는 1988 서울 올림픽 등 올림픽을 9회 취재했다 사진V 크리슈나스와미 엑스
43년간 스포츠를 취재한 인도 기자 V 크리슈나스와미. 그는 1988 서울 등 올림픽을 9회 취재했다. [사진=V 크리슈나스와미 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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