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4일 대구정책연구원에서 진행한 평가위원회 평가 결과 군위가 대구 군부대 통합이전 최종이전지로 선정됐다.
지난 1월 21일 국방부에서 영천시, 상주시, 군위군을 예비후보지로 발표한 이후 대구시에서 전문 기관(대구정책연구원)에 위탁해 평가를 진행한 지 40여 일 만에 결정된 것이다.
발표 이전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하며 심사의 공정성을 의심했던 영천 시민들은 허탈한 한숨을 내쉬고 있다. △부대의 입지 조건 △군인 및 군인 가족들의 거주 여건 △작전성에 비춰봐 영천이 경북 내 어느 곳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하며 군부대 이전으로 호국의 고장 영천의 전통을 잇고 지역 발전의 기폭제로 삼으려던 영천시와 시민들의 그간의 치열했던 노력과 정성이 수포로 돌아갔다.
성명서에는 선정 과정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이 현저히 결여됐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특히, 평가 기준의 모호성과 일부 평가 항목에 대하여 평가를 진행하지 않고 일괄 동일 점수를 임의로 적용하는 등 특정 지역에 유리한 평가 방식 등을 문제 삼고 있으며, 공정성 확보를 위해 국방부에서 직접 재평가를 실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완산동에 사는 B씨는 "세상에 대구에서 이전하는 군 부대를 대구에 다시 유치하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고 반문하며 "이렇게 할 거면 왜 이전지를 공모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최종이전지를 국방부가 아닌 대구시가 선정하는 셀프 심사가 과연 정당한 심사인지 모르겠다"고 하며 결과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박봉규 추진위원장은 “이번 최종이전지 선정 결과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선정 과정에서 제기된 여러 문제점들에 대해서는 면밀히 검토하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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