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 20C(근대) 미술관’ 건립을 위한 작품 수집 및 기증 운동이 전개된다.
‘국립20C(근대) 미술관 건립을 원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국립20C(근대) 미술관’ 건립을 통해 광복 80주년을 완성하고자, 국민의 성원을 모으는 모금운동과 작품기증운동을 전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광복 80주년을 계기로, 기증 운동을 공개적으로 전개해 올 상반기 5000 여점을 수집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국립20C(근대)미술관 건립을 원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아픔과 분열, 침탈과 희생으로 점철된 근대 역사를 문화·예술적으로 치유하고, 진정한 광복을 완성하기 위해 그간 ‘국립20C(근대)미술관’ 건립 운동을 전개해 왔다.
이 모임에 참여한 인사들은 십시일반 각출해 한국근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구입했다. 2월에는 서울옥션에서 박영선(朴泳善, 1910~1994) 화백이 파리시절 제작한 ‘센 강가의 고서점’(유화, 102x105cm)을 낙찰받았다.
석촌 윤용구, 우당 이회영, 일주/금강산인 김진우, 옥람 한일동, 조인좌, 한형석, 김진만, 김석익, 정대기, 박기정, 최덕휴 등 많은 독립지사의 작품 150여점을 수집하는 성과도 거뒀다.

이들은 “‘국립20C미술관’이 건립되면 해당 작품들을 모두 기증할 것”이라며 “소외되었던 근대기 여성 미술가들의 작품수집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주를 기반으로 활동했던 여성 화가이자 마지막 권번출신의 여성화가 람전(藍田) 허산옥(許山玉, 1924?~1993)의 작품 중 8곡 병풍을 비롯해 약 80여점을 수집했다”며 “주산월(朱山月), 김능해, 진주의 김월희, 림기화, 함인숙, 강옥희, 신정숙 등의 작품도 수집해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컬렉터와 미술인들을 중심으로 작품기증의향서 제출운동도 전개하고 있다. 100여 명이 700여점의 작품기증을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김은호, 김기창, 김영기, 천경자, 김화경, 권영우, 민경갑, 박영선, 김인승, 윤중식, 이준, 박수근 등을 포함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