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중국서 펙수클루‧나보타 상업화 허가를 각각 상반기와 연내에 획득할 예정이다. 펙수클루의 현지 협력기업은 뤄신제약으로 정했다. 나보타는 아직 중국 파트너사를 모색하고 있다.
펙수클루는 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억제제(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다. 나보타는 ‘보톡스’로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다. 현재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와 함께 대웅제약의 고속 성장을 이끌고 있는 주력 제품들이다.
대웅제약은 양 제품의 중국 내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앞서 다양한 국가서 거둔 성과가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다.
나보타는 해외서 꾸준히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현재 해외 매출 비중이 86%에 달할 정도로 절대적이다. 특히 세계 최대 시장 중 하나인 미국서 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한 뒤, 지난해 미국 미용 톡신 시장 점유율 13%를 기록했다. 전체 중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98% 이상 고순도로 효과가 빠르고 내성 유발 불활성 톡신 발생을 최소화해 시장 관심을 키웠다.
대웅제약은 양 제품을 앞세워 중국 시장을 최대 수익 창출 국가로 성장시키는 걸 목표로 정했다. 이를 주축으로 글로벌 영향력을 키워 폭발적인 매출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전략이다.
펙수클루는 중국 외에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등 10여개 국가에도 품목허가를 신청해둔 상태다. 인도, 아랍에미리트 등 14개국과는 이미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나보타는 글로벌 3대 의료 미용 시장으로 꼽히는 중남미 영향력 확대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중남미 20개국 중 13개국 진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대웅제약의 중국 공략은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중국은 미국과 비교될 정도로 시장 규모가 큰 국가다. 증권가에선 올해 대웅제약이 매출액 1조5145억원, 영업이익 1686억원을 거둬들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작년(1조2654억원, 영업익 1638억원)보다도 늘어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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