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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왼쪽)이 지난 1일 오사카 엑스포 마스코트 '먀쿠먀쿠'를 소개하고 있다[사진=AFP·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3/13/20250313171413346790.jpg)
일본에서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이하 오사카 엑스포) 개막이 준비 부족과 입장권 판매 부진 등으로 우려를 사고 있다.
개막까지 한 달을 남겨둔 13일, 일본 언론은 일제히 오사카 엑스포 관련 특집 기사를 보도했다. 대부분 일본 국내외의 낮은 관심도를 걱정하며 막바지 진행 상황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현재 일부 전시관(파빌리온)은 아직까지 공사가 진행 중으로, 개막일까지 공사가 완료되지 못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엑스포, 당신은 가고 싶습니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5일 기준 예매권 판매가 목표의 60%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입장권 판매 매수는 806만 매로, 엑스포 협회 측이 내건 목표는 1400만 매의 절반을 겨우 넘긴 수준이다.
아사히가 독자와의 소셜미디어(SNS) 소통 창구를 이용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 432명 중 ‘가고 싶다’고 답변한 사람은 30%에 못 미치는 122명으로 나타났다. 다만 엑스포가 개최되는 간사이 지역 거주자들에게는 비교적 관심도가 높았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반면 ‘가고 싶지 않다’는 응답은 310명으로, 그 이유로는 ‘관심이 없어서’가 가장 많았다. 응답자 중에는 ‘개최 자체에 반대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특히 문제로 지적된 것이 예약 절차의 번거로움이었다. 한 60대 직장인 여성은 “(예매가) 귀찮아서 가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산케이신문도 이날 사설을 통해 일본 국내의 낮은 관심을 우려했다. 산케이는 ‘관심을 높일 궁리를 짜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걱정스러운 점은 국민들의 관심이 좀처럼 높아지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나 오사카부는 입장권 판매가 좀처럼 늘지 않자 당일권 판매를 신설하는 등 여러 대책을 추진했지만, 상황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엑스포 협회는 지난 2월 행사장 인근의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USJ)과 연계한 입장권 판매를 시작했다. 또 사전 예약을 중시해 온 기존의 원칙을 완화해 ‘당일권’ 도입을 결정해 방문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초대해 엑스포 흥행을 만들어 보겠다는 계획도 일부 보도를 통해 전해지는 상황이다.
오사카 엑스포는 오사카시 서쪽 인공 섬인 유메시마에서 내달 13일부터 10월 13일까지 6개월간 ‘생명이 빛나는 미래사회 디자인’을 주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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