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리츠증권은 14일 LS에 대해 호반그룹과의 갈등으로 지배구조 안정성이 흔들릴 여지가 존재한다고 봤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1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S전선과 대한전선의 갈등이 지속 중인 가운데 최근 호반그룹이 LS의 지분 약 3%를 매입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며 "상법상 지분 3% 이상 주주는 임시주총 소집, 주주제안, 이사·감사 해임요구, 회계장부 열람 등 경영에 일정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반그룹은 이번 지분 매입이 순수한 재무적 투자 목적이라고 공식적으로 강조했으나 일각에서는 LS그룹 경영구도에 영향을 미치려는 포석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며 "외부 주주의 참여에 따라 LS 지배구조의 안정성이 흔들릴 여지를 완전히 배재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장 연구원은 "현재 LS그룹의 가족 및 특수관계인 지분 합계는 32.1%로 가문별로는 구태회 측 11.1%, 구평회 측 15.3%, 구두회 측 5.6%로 절대적인 경영 지배력은 높지 않은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한 부분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LS가 보유한 자회사 가치 대비 주가는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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