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근 경기 안산시장이 17일 "안산선 철도 지하화 선정과 관련, "안산선이 지하로 내려가게 되고 확보되는 새로운 중심 공간에 '뉴안산 스마트시티'를 조성, 통합도시구조로의 전환을 이뤄 하나의 안산을 만들겠다"는 당찬 포부를 내비쳤다.
이날 오전 이 시장은 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도지하화 사업은 안산시가 오랜 기간 공들여 준비해 온 결과물로 신·구도심 간 단절해소와 도시 재창조 기회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본다"면서 이 같은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는 철도 지하화 사업이 국토교통부의 ‘철도 지하화 우선 추진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고 있음을 의미하고 있다.
이 시장은 "철도 상부 부지개발을 통해 콤팩트시티 공간을 창출하고, 환경과 교통 문제 해결 등 다각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시민들의 관심과 기대감도 높다"고 귀띔한다.
그간 이 시장은 국토교통부 등을 지속적으로 방문하고 안산선 지하화 사업을 건의하며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왔다. 이 과정에서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도 결코 소홀히 하지 않았다.
이 시장은 "사업성이 충분하다고 분석되는 만큼 속도감 있는 추진이 가능할 것"이라며, "철도 상부에 조성될 공간 활용 방안 역시 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도시 성장의 동력으로 삼겠다"고 강한 추진의지를 내보였다.
철도 지하화 공사에 따른 막대한 비용 충당은 국유재산인 철도부지 개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철도 주변 시유지까지 포함한 재정 지원 전략사업을 통해 부족분은 지자체에서 부담하기로 했다.
철도 지하화 대상 구간은 초지역에서 중앙역까지 약 5.12㎞에 이르고, 2025∼2034년까지 10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초지역, 고잔역, 중앙역이 지하로 이전되고, 지상에는 폭 150m, 총면적 약 71만 2000㎡(축구장 약 100개 규모)의 부지가 확보될 예정이다.
상부 개발은 역세권 중심의 복합개발로 이뤄진다.
이 시장은 "모든 시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통합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한다.
철도 지하화 공사와 상부 부지 조성을 포함한 총사업비는 약 1조 7000억 원으로 추산되며, 상부 부지 개발을 통한 수익은 약 2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철도 지하화 공사비를 충당할 수 있어, 사업의 현실성이 높다는 게 이 시장의 설명이다.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우선 추진 사업 선정 대상지는 안산시를 포함해 3곳뿐이다.
이 시장은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선정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는데 이러한 선정 배경에 철도건설교통국 소속 직원들의 협력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다.
이 시장은 국회는 물론, 국토교통부, 경기도, 철도 관련 유관기관 등을 지속적으로 방문해 안산선 지하화 개발사업의 당위성을 적극적으로 알려 왔다.
특히, 국토교통부의 종합계획 수립 과정에서 해당 사업이 반영될 수 있도록 꾸준히 건의해 왔으며, 다양한 루트로 다각적인 접촉과 끈질긴 설득으로 관계 기관과의 협의를 이어왔다.

철도 지하화가 완료되면 소음 및 진동 문제 해소, 불합리한 교차로 구조 개선 등 교통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시장은 곧 국토교통부 및 관계기관과 협력해 안산선 지하화 통합개발사업의 뿌리가 되어줄 기본계획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번 철도 지하화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이 시장은 도시공간 혁신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동시에 실현하는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민근 시장은 “안산선 지하화 통합개발 사업이 도시 균형 발전, 이미지 개선, 인구 유입 및 지역 경제 활성화 등에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 안산의 한 획을 긋겠다’는 각오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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