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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전기차 강자 화웨이" 아우디도 BMW도 앞다퉈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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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배인선 특파원
입력 2025-03-1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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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MW, 中사업 부진 속 '하모니 OS' 편입

  • 화웨이 '하이카' 솔루션 탑재한 車 출시

  • 화웨이 폰 이용자에게 '편리함' 선사

  • 아우디, 화웨이 '스마트 주행' 신차 출시 계획

화웨이 사진AFP 연합뉴스
화웨이 [사진=AFP, 연합뉴스]

중국 기술기업 화웨이가 전기차 시장 강자로 떠오르면서 콧대 높은 독일 자동차 회사들이 잇달아 화웨이와 자율주행·커넥티드카 등 방면서 협력하고 있다. 최근 스마트 전기차 기술로 무장한 중국 토종 자동차 업체들의 공세로 중국에서 외국계 자동차 입지가 점차 좁아지는 가운데서다.

18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독일 완성차업체 BMW는 전날 화웨이와 협력을 통해 화웨이 자체 운영체제(OS)인 하모니(중국명:鴻蒙·훙멍) 생태계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모니는 화웨이가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자동차를 포함한 다양한 기기와 시나리오를 위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오픈소스 운영 체제다. 기존에는 안드로이드 기반 앱도 함께 지원했으나, 지난해에는 안드로이드 앱 지원 기능을 중단한 완전히 독립적인 '하모니OS 넥스트'도 출시했다. 

BMW는 화웨이와 협력해 올해 하모니 OS 넥스트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차주는 화웨이 폰을 통해 차량의 잠금 해제 또는 시동을 걸고 끌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 BMW가 내년 출시할 신 모델에는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커넥티드카 시스템인 '하이카(Hicar)' 솔루션도 탑재될 예정이다. 하이(Hi)는 '화웨이 인사이드'의 줄임말로, 화웨이 기술이 적용됐다는 뜻이다. 

BMW는 “중국 시장에서 BMW 산하 스마트 앱 'My BMW(마이 비엠더블유)’ 사용자의 약 4분의 1이 화웨이 폰을 사용하고 있다”며 "BMW 제품이 화웨이 하모니 OS에 편입되면 화웨이 스마트폰 이용자에게 더 좋은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협력 배경을 설명했다. 

사실 BMW가 화웨이와 손 잡은 배경에는 중국 사업 부진이 자리잡고 있다. 중국은 BMW의 최대 시장이지만, 최근 몇 년간 BMW 판매량은 저조했다. 지난해 BMW의 중국내 판매량은 전년과 비교해 13.4% 감소했다. 이는 독일 3대 자동차 업체인 BMW·벤츠·아우디 중 최대 낙폭 기록한 것이다.  BMW는 중국에서 더 많은 신 모델을 출시하고 현지 로컬 기업과의 협력을 심화해 시장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화웨이는 직접 자동차를 제조하지 않음에도  스마트 기술을 앞세워 최근 중국 전기차 시장의 강자로 부상했다.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스마트 드라이빙, 스마트 조종석 등 '하이카' 솔루션을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는 방식으로다.

화웨이는 또 자사 스마트카 기술에 기반한 기술 생태계 동맹인 '훙멍즈싱(鸿蒙智行)' 방식으로도 완성차 업체와 협력하고 있다. 훙멍즈싱 동맹은 화웨이가 직접 차량 디자인·엔지니어링·기술 솔루션·판매까지 맡고, 자동차 제조업체는 화웨이 요구에 맞춰 전기차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지난 1월 화웨이의 훙멍즈싱 전기차 판매량은 중국 신진 전기차 브랜드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에 최근 둥펑자동차, 광둥자동차, 상하이자동차 등 중국 로컬 완성차 업체에 이어 아우디, BMW 등 외국계 자동차 업체도 화웨이와 잇달아 손을 잡는 모습이다. 아우디의 중국 전기차 합작사인 아우디이치도 지난해 화웨이와 협력을 선언하며, 올해 화웨이 스마트 드라이빙 시스템을 탑재한 신차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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