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훈 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조직위) 위원장은 19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사전 기자간담회에서 "CES 모빌리티관에 가면 700~800개에 달하는 모빌리티 관련 기업들이 모여 있고 이곳에서 소프트웨어와의 결합을 통해 모빌리티의 한계가 어떻게 바뀌는지를 체험할 수 있다"며 "우리도 CES처럼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기존 '서울모터쇼'에서 '서울모빌리티쇼'로 이름을 바꿨고 모빌리티가 변화하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이번 서울모빌리티쇼는 30년 전시회 역사상 가장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의 제품·서비스를 선보인다"며 "육상, 해상, 항공 등 공간의 한계를 넘고 기술의 경계를 허무는 혁신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함께 참석한 서정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상무는 "신차 발표 중심의 기존 모터쇼에서 더 나아가 전기전자·소프트웨어·로보틱스·AI 등 신기술과 융합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보여주고 기술과 산업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열어주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위는 전시회를 통해 모빌리티 기술이 단순 이동수단을 넘어 육상·해상·항공 등 다양한 환경에서 실현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방침이다. 실제 올해 전시회에서는 완성차 외에 선박·도심항공교통(UAM) 기체·굴착기 등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된다. 국내 친환경 선박 제조사 빈센은 3시간 동안 운행이 가능한 레저용 전기선박 '이포크2'를 공개하며 삼보모터스그룹은 실제 운항이 가능한 수직이착륙 UAM 기체를 내세운다. HD현대도 차세대 신모델 굴착기를 글로벌 최초 공개한다.
CES를 지향하는 만큼 조직위는 앞으로 모빌리티쇼에서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참가 비중을 더욱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서정란 상무는 "올해 처음으로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와 손잡고 협회 회원사인 소프트웨어·AI 관련 기업 5곳이 전시회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내년이나 내후년에는 구글·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까지는 아니더라도 네이버나 카카오 등 대형 소프트웨어 업체들로 확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와 함께 소프트웨어·AI 스타트업들의 참여 확대를 지속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조직위는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 1단계 성과공유회 등 부대 행사에서는 LG전자·SK텔레콤·카카오모빌리티 등 국내 IT 기업을 비롯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바이두도 참석한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서울모빌리티쇼는 다음달 3일부터 13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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