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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형 장기임대주택 논의 급물살…PMS 기업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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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기자
입력 2025-03-2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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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DNK]


최근 1인 가구 증가, 고령화 등 급변하는 인구 구조로 기업형 장기임대주택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실행을 가속화하기 위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법인 중심의 임대 모델의 경우 운영 효율을 높이는 관리 시스템이 사업의 질을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관련 기술을 보유한 주택 임대관리 솔루션(PMS) 기업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기업형 장기임대주택은 리츠(REITs) 등 법인이 한 단지에 100가구 이상의 대규모 임대주택을 20년 이상 임대하는 방식을 말한다. 빠르게 상승하는 집값으로 내 집 마련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전세로 인한 피해가 계속되면서 신뢰도가 떨어진 임대시장과 주거난을 해소할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탁사나 리츠 등 민간도 도심복합개발사업에 시행자로 참여할 수 있게 돼 공공주택 공급 속도가 빨라졌다. 개인 간 거래 중심이었던 임대 시장 분위기가 새롭게 전환될 것으로 예측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담은 도심 복합개발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과 시행규칙 제정안이 지난달 7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기업형 장기임대주택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도입되기 위해서 체계적이고 꾸준한 관리 시스템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20년 이상 장기 계약을 유지해야 하는 만큼 관리자 역할이 세입자 거주 환경을 크게 좌우하기 때문이다. 또 매각을 하지 않고 임대 수익 만으로 운영이 가능하도록 논의되고 있어 사업자의 관점에서도 공실을 최소화할 디지털 기반의 운영 방식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개인 간 거래가 주를 이루는 국내에서는 주거용 PMS의 도입이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이 가운데 일찍이 주거 트렌드의 변화를 포착하고 관련 솔루션을 선보인 기업도 있다. 대표적으로 프롭테크 스타트업 DNK는 지난 2020년부터 4년간 주택 중개 및 임대관리 서비스를 운영하며 관리 업무를 표준화하는 본질적인 솔루션의 필요성을 체감했다. 이에 지난해 한국 임대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출시하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DNK가 선보이는 솔루션은 장기임대주택 관리에 필요한 제반 요소를 디지털화해 사업자의 부담은 최소화하고, 관리 효율은 극대화하는 서비스다. 공실 관리와 임대차 계약 생성 및 종료 등을 통합된 시스템 내에서 지원하며 입주자와 원활한 관계 유지를 위한 전용 커뮤니케이션 플랫폼도 마련하고 있다. 특히 관리 프로세스를 단순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연체율, 수익률 등을 분석한 포트폴리오 보고서를 제공해 사업자의 장기적인 자산 운용에 기여한다.

현재 DNK는 국내 대형 임대관리기업(PMC)인 지에이치파트너스(GHP)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 우리레오PMC, 계룡건설 계열사 KR서비스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관리 세대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폐쇄적인 일본 임대 시장의 문턱을 넘고 현지 자산운용사 등과 계약을 맺어 국내 PMS 기업 최초 글로벌 고객을 확보한 사례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차민근 DNK 대표는 "기업형 장기임대주택 도입의 움직임이 본격화될 경우 수백, 수천 세대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솔루션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게 될 것"이라며 "시장의 출발점에서 DNK가 든든한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혁신적인 기능과 서비스를 업데이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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