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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샷] "비틀고 밟아라"…못질하고 태우는 충격의 '저주 인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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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 기자
입력 2025-03-2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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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쇼핑몰 캡처
[사진=온라인 쇼핑몰 캡처]
"그 사람한테 스트레스 못 푸니 이렇게라도..."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저주인형'에 붙은 후기이다.

 저주인형은 저주하고 싶은 사람의 이름을 인형에 딸린 부적에 적고 짚으로 만든 인형에 붙여 다양하게 괴롭히는 상품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저주 인형 판매자들은 인형을 저주하는 방법을 영상과 사진으로 구체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인형을 구매하면 전 연인이나 배우자, 직장 상사, 배신자 등을 겨냥하는 저주 부적과 대못 5개가 딸려 온다. 

한 쇼핑몰에 올라온 저주인형의 사용법 설명에는 저주 대상의 이름을 부적에 적고 인형의 '혈자리'에 맞춰 못으로 고정한 후 불태우라고 안내돼 있다.

다른 상품 설명란에는 "인형을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밟아준다" "관절을 꺾거나 비튼다" "불로 태우거나 냉동실에 보관한다"등의 다양한 저주 방법이 설명되어 있다. 

또 판매자들은 인형을 아무리 괴룝혀도 잘 찢어지지 않는다고 홍보하고 있다.

판매자들은 제품 상세 페이지에서 '저주인형'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구매자 리뷰를 보면 실제로 화가 풀렸다는 글이 많다.

한 이용자는 "저주인형에게 스트레스를 풀었더니 두통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어떤 사람으로 인해 너무 힘들었는데, 저주 인형을 쓰고 나니 속이 시원하다" "인형을 또 구매해야겠다"는 후기를 올리기도 했다.
 
사진온라인 캡처
[사진=온라인 캡처]


이처럼 사용 후기만 놓고 보면 순간적인 스트레스 해소에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느 것으로 보이나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는 분노를 더 키우는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저주 인형은 누구나 쉽게 구매할 수 있어 어린이와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연합뉴스를 통해 "아이들에게 바늘로 찌르고 태우는 저주 인형은 폭력적인 컴퓨터 게임만큼이나 정서적 악영향이 클 것 같다"며 "공공연하게 판매하는 데 제한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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