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금융그룹은 97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펀드 2호'를 조성해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나섰다고 28일 밝혔다. 글로벌 환경 불안과 지방 미분양 증가, 건설사 유동성 리스크 확대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금융기관의 능동적인 시장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우리금융은 지난해부터 그룹 계열사들이 공동으로 출자하는 535억원 규모의 'PF 안정화 펀드 1호'를 자체 조성해 부동산 PF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왔다. 올 1월에는 970억원 규모의 펀드 2호를 추가 조성해 일시적 유동성 부족을 겪고 있는 PF 사업장 재구조화를 포함, 경공매 낙찰자에 대한 잔금대출로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해당 펀드를 통해 지금까지 총 4개 사업장, 약 900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필수사업비가 부족한 경기도 용인시 소재 공동주택 개발사업을 지원해 현재 분양을 완료했으며, 수익성이 악화돼 사업이 중단된 성수동 상업용 부동산 개발부지는 재구조화를 지원해 올 7월 본 PF 전환을 앞두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우리금융은 부동산 시장의 조속한 안정을 위한 지원 정책을 계속 모색하는 중"이라며 "향후 부동산 PF 정책에 발맞춰 민간자율사업 재구조화 등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그룹은 2024년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조성한 PF 부실 우려 사업장 재구조화 및 정상화를 위한 펀드에도 500억원을 출자하는 등 PF 안정화 펀드 총 4개에 약 2000억원을 출자했다. 은행·보험업권이 공동 추진한 'PF신디케이트론 업무협약'을 통해 일시적 유동성 위기에 처한 사업장 등 총 3곳에도 대출을 실행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