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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관세 우려·외인 '팔자'에 1.9% 급락…2550대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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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연 기자
입력 2025-03-2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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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종목 80% 하락…음식료·담배업종 강세

  •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주 일제히 하락 마감

  • 코스닥 연초 이후 3개월 만에 700선 붕괴

사진아주경제DB
[사진=아주경제DB]

코스피가 28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습 관세 부과 발표로 인한 증시 불확실성과 장중 외국인 매도세의 확대로 2% 가까이 내려 2550대에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1.94% 하락해 693.76으로 마감하며 3개월 만에 700선이 붕괴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9.17포인트(1.89%) 내린 2557.98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4.52포인트(0.56%) 내린 2592.63으로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이날 오후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날보다 1.2원 오른 1466.5원을 나타냈다. 오후 4시 50분 기준 환율은 1465.22원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6427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463억원, 3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날 국내 증시는 내달 2일 미국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확대돼 하방 압력을 받았다. 간밤 트럼프 대통령의 기습 관세 발표가 우려를 키웠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관세 발표 이후 불확실성이 증가해 투자 심리가 약화됐다"며 "자동차 산업과 반도체 섹터 비중이 높은 국내 증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가 2.59% 내렸으며 SK하이닉스(-3.72%)도 하락 마감해 20만원 선이 깨졌다.

현대차(-3.53%), 기아(-2.66%) 등 자동차주와 삼성바이오로직스(-0.94%), 셀트리온(-2.26%), KB금융(-1.87%), NAVER(-1.57%) 등도 하락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4.98%)는 금융감독원이 유상증자에 제동을 걸며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으나 장중 하락 전환했다. 이날 배당락일을 맞은 유안타증권(-7.12%), NH투자증권(-2.77%), 미래에셋증권(-4.12%) 등 증권주도 일제히 내렸다.

한편 HD현대중공업(0.72%), 삼성중공업(0.36%), HD한국조선해양(1.53%) 등은 소폭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된 940개 종목 중 약 80%에 해당하는 730개 종목이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2.48%), 금융(-1.08%), 제약(-1.65%), 화학(-1.77%), IT 서비스(-0.35%), 증권(-2.49%), 운송장비(-2.43%) 등 대다수 업종이 내렸으며 음식료담배(0.16%)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3.73포인트(1.94%) 하락한 693.76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1월 2일(686.63) 이후 약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700선이 깨졌다.

지수는 전장보다 1.48포인트(0.21%) 오른 708.97로 출발해 하락세로 돌아선 뒤 하락폭을 늘렸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63억원, 46억원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1188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4.34%), 에코프로(-2.41%) 등 이차전지주와 HLB(-2.39%), 레인보우로보틱스(-2.01%), 삼천당제약(-6.11%), 코오롱티슈진(-1.43%) 등이 내렸다.

반면 의료기기 관련주인 휴젤(1.06%), 클래시스(2.28%), 파마리서치(1.66%) 등은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7조1040억원, 5조254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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