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통해 공급된 '서울숲 아이파크 리버포레' 전용 84㎡는 최근 31억원에 거래가 체결됐다. 올해 1월 말 동일 평형의 매매 가격이 25억8000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5억원 넘게 상승했다.
성수동1가 동아 아파트 전용 95.8㎡는 지난달 5일 21억5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고, 같은 날 해당 단지 53.14㎡ 매물의 경우 16억원에 거래되면서 성수동 1가 재건축 아파트 중 최초로 3.3㎡(평)당 1억원을 돌파했다.
앞서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에 대한 토허구역 해제 당시에도 성수동 1가 일대는 대장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크게 오른 바 있다. 성수동1가 ‘트리마제’ 전용 84㎡ 매물은 지난 2월 50억원에 거래됐다. 성수동1가 내 ‘아크로서울포레스트’도 지난 2월 201㎡ 매물이 135억 원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 대비 25억원 이상 상승한 가격이다.
성수동 1가 일대에는 성수장미 재건축과 50층 수준의 부영호텔 개발, 삼표래미콘 부지 개발 등 호재가 있어 매수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현지 공인중개업계는 전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삼표레미콘 부지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이 완료됨에 따라 민간 사업 착공이 이르면 내년에 가능해질 전망이다. 해당 부지에는 연면적 44만7913㎡ 규모 업무 시설과 숙박 시설 등을 포함한 지상 77층 규모 복합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성수전략정비구역을 제외하면 토지거래허가제 등 규제 여파를 비켜간 데다 서울시의 준공업지역 규제 완화와 용적률 상향 수혜 지역으로 꼽힌다.
성수동1가 A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래미콘 공장 일대에 녹지 조성과 80여층 규모의 복합 시설 착공이 가시화되면서 생활 환경이 먼저 개선될 아크로서울포레스트 등의 주요 단지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소규모 신축과 재건축 단지의 가격도 상승했다”고 전했다.
서울시 등 관계 기관도 토허구역 확대 재지정 후 풍선효과가 우려되는 성동구를 비롯해 마포구와 광진구 등에 대한 부동산 현장 점검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성수동1가 B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엔 다소 주춤하긴 해도 지난달까지는 리버포레 등 신축 아파트는 물론, 동아 아파트도 신고가 거래가 나왔다”며 “문의가 꾸준한 데다 리버포레 등 단지의 매물이 줄어 호가가 30억원원대 중반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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