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S증권이 11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주요 사업부문 수익성 저조로 인한 1분기 어닝쇼크를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0만8000원에서 8만8000원으로 18.5%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보유를 유지했다.
정경희 LS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 약 19조9000억원, 영업손실 41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였던 영업이익 4611억원을 대폭 하회할 것"이라며 "합병한 SK E&S 3개월의 실적이 모두 반영됨에도 정유·화학 사업 부진, 유가하락으로 E&P 수익성 하락, 배터리 사업 부진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두바이 유가가 배럴당 72.5달러로 하락한 반면, OSP(산유국의 원규 판매 가격·Official Selling Price) 상승으로 실질 정제마진 하락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SK E&S는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를 운영하는 국내 1위 민간 사업자로 지난해 11월 SK이노베이션과의 합병이 마무리됐다. 이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은 에너지 부문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함과 동시에 실적 개선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돼왔다.
주요 고객사인 현대기아차의 ICE(순수 내연기관 모델) 혼류생산, HEV(하이브리드) 전환 기조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BEV(전기차) 전략이 두드러졌던 기아차가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xHEV 수요 확대에 대한 유연한 대응을 언급했다"며 "중장기 EV(전기차) 판매량 대비 이차전지 소요량 증가률이 둔화될 수 있는 요인으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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