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계란 대신 감자....미국서 '가짜 부활절 계란' 인기

미국 부활절 계란 사진로이터연합
미국 부활절 계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부활절 명절을 앞두고 미국에서 사상 최대 가격으로 폭등한 계란을 대체할 '가짜 부활절 계란'이 유행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 ABC 방송에 따르면 오는 20일 부활절 명절을 앞두고 미국인들 사이에서는 달걀 대신 감자, 마시멜로, 돌 등으로 가짜 부활절 달걀을 만드는 방법이 인기를 끌고 있다. 

부활절에 미국인들은 껍질에 색을 입히고 그림을 그린 달걀을 나눠 먹는 풍습이 있다. 

미국에서 최근 1년 새 달걀 가격이 약 60% 폭등하면서 다른 음식으로 부활절 기분을 내는 이들이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고병원성 조류독감(H5N1) 확산으로 4000만 마리가 넘는 산란계가 살처분되면서 달걀 가격이 급등했다. 2월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자료에 따르면 달걀 가격은 1년 전보다 약 5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최근 소셜미디어(SNS)에는 둥근 모양의 마시멜로를 염색해 병아리 모양 등으로 꾸미거나, 감자로 부활절 계란을 만드는 영상들이 올라오고 있다.

골판지로 달걀 모양을 만든 뒤 알루미늄 포일 등으로 감싸 가짜 계란을 만드는 방법도 퍼지고 있다. 플라스틱이나 찰흙으로 만들어진 장난감 달걀의 인기도 치솟고 있다. 

달걀 장식 키트를 판매하는 업체인 파스(Paas)는 설문 결과 응답자의 94%가 올해 부활절에도 계란을 장식할 것이라고 했지만, 78%는 전보다 달걀을 조금만 구매할 것이라고 답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제3회 보훈신춘문예 기사뷰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