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서울 주택 시장이 매매와 전세 월세 등 모든 거래에서 상승했다.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및 확대 재지정으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주택가격이 급등하며 서울 주택가격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3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주택(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포함) 매매가격지수는 0.01% 상승하며 전월(-0.06%) 대비 상승 전환됐다. 지역별로 수도권(-0.01%→0.15%)은 하락에서 상승 전환했다.
서울(0.18%→0.52%)은 상승폭이 3배 가까이 커지며 지난해 9월(0.54%)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강남 3구인 강남·송파·서초구 위주로 상승하며 지난달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강남권에서 강남구(2.00%)는 압구정·대치·개포동 위주로, 송파구(1.71%)는 잠실·신천동 주요단지, 서초구(1.60%)는 반포·잠원동 위주로 올랐다. 강동구(0.65%)는 고덕·암사동 준신축 위주로, 양천구(0.61%)는 목·신정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권은 이른바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을 비롯해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성동구(0.90%)는 금호·행당동 역세권 위주로, 용산구(0.67%)는 이촌동·한강로 주요단지 위주로, 마포구(0.58%)는 아현·염리동 위주로, 광진구(0.42%)는 광장·자양동 위주로 올랐다.
경기도는 과천시와 용인 수지구가 상승했으나 광명·김포·평택시는 하락했다. 인천은 연수·서·계양구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반면 지방(-0.10%→-0.12%)은 하락폭이 더 커졌다. 5대 광역시(-0.16%→-0.19%)와 8개도(-0.05%→-0.07%), 세종(-0.29%→-0.32%) 모두 마찬가지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수도권에서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수요를 견인하고 있으나, 지방은 정비사업 추진 지연, 매물 적체 등이 관측되고 있다"고 전했다.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0.03% 상승하며 전월(-0.01%) 대비 상승 전환됐다. 수도권(0.01%→0.10%)과 서울(0.06%→0.17%) 모두 상승폭 확대됐다. 월세가격도 전국적으로 0.09% 상승해 전월(0.08%)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14%), 서울(0.17%), 지방(0.05%) 모두 상승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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