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이모저모] 전례없는 트럼프 관세, 국내 기업 "美·中 사이서 진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연합뉴스]
 
(앵커멘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례 없는 관세 정책 때문에 국내 기업들이 진땀을 빼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눈치를 보며 여러 해법을 모색하고 있는데, 계속해서 박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가 중국 최대 전기차 브랜드 비야디(BYD)에 핵심 부품을 대규모로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일명 'MLCC'라는 부품인데, 삼성전기의 차세대 사업 제품이며 미국 테슬라와도 이미 공급 계약을 체결한 부품입니다. 미중 무역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삼성전기는 두 시장을 모두 잡는 데 성공했지만, 대다수 기업은 우선적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하는 모양새입니다.

현대자동차는 중국 의존도가 높았던 부품 조달처를 다변화하고, 미국에 대한 투자를 과감히 늘리기로 했습니다. 정의선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 대미 투자를 31조원 가량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고, 최근에는 미국 정부를 효과적으로 상대하기 위해 전직 하원의원을 워싱턴사무소장으로 선임하기도 했습니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미국 내 공장을 대폭 늘리기로 했습니다. 미국 안에 생산거점을 마련하여 중국에 의존하고 있던 생산집중을 분산시키고, 관세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입니다. 그외에도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에 20조원을 투자하여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하고, SK하이닉스는 오리건주에,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주에 생산 공장을 건설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거래를 줄인 국가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이점을 주겠다"고 한 만큼, 향후 국내 기업들이 두 국가 사이에서 위험한 줄타기를 계속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ABC뉴스룸 박상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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