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중국 증시 주요 주가지수는 미·중 관세전쟁에 대한 우려와 중국 정부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8.32포인트(0.25%) 상승한 3299.76, 선전성분지수는 35.47포인트(0.36%) 하락한 9870.05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와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0.93포인트(0.02%), 15.89포인트(0.82%) 밀린 3772.22, 1928.43에 문을 닫았다.
미국과 중국이 관세와 보복 관세를 주고받으며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조만간 새로운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4월 말 예정된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관련 정책을 논의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이 향후 몇 달 동안 통화, 재정, 주택, 신용 정책을 포함한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면서 “다가오는 4월 중앙정치국 회의가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국무원이 택배 업계 개선 관련 규정을 발표하면서 물류 관련주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화펑페이(華鵬飛), 바우수이커지(保稅科技)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편 미중 관세전쟁 속에 애국심이 불타오른 중국 개인 투자자들이 중국 국부펀드·국유기업으로 구성된 '국가대표팀'과 함께 증시 방어에 나서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로이터가 인용한 데이터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로 4월4일 미국 증시가 폭락한 이후 중국 증시에는 450억 위안(약 8조 7600억원)의 개인 투자자금이 순유입됐다. 이는 미중 관세전쟁에 대한 우려로 직전 6거래일 동안 918억 위안이 순유출된 것과 대비된다.
중국 국부펀드와 국유기업 등도 증시 안정화에 나서면서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번 달 1.3% 하락에 그쳤다. 이 기간 뉴욕 증시 스탠다드앤푸어스(S&P) 지수는 8% 이상 급락한 것과 대비된다.
한편 성금요일 휴장 이후 나흘 만에 개장한 홍콩 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항셍지수는 0.78% 상승한 2만1562.32에 마감했다.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이 음식배달앱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데
따른 출혈경쟁 심화 우려에 기존 음식배달앱 강자 메이퇀 주가가 4.62% 하락했다. 징둥도 6.32% 밀렸다. 국제 금값이 최고치를 다시 한번 경신하면서 중국 국영 광산 업체 쯔진광업은 4.65%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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