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설과 관련해 "한 대행이 출마하면 좋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현장 간담회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해놓고 출마를 안 하시면 오히려 우리가 입장이 곤란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한 대행 단일화를 두고 정대철 헌정회장에게 지원을 요청한 것이 지도부 개입이라는 지적과 관련해선 "국민 경선이라고 하는데, 지도부가 끼어들 여지가 있느냐"며 "지금 이렇게까지 판을 만들어놓고 한 대행이 출마를 안 하면 이상한 판이 된다"고 답했다.
이어 "지도부가 단일화에 끼어든다고 해도 무슨 권한이 있느냐"며 "단일화하면 뻔하지 않느냐. 토론 두세 번 하고 국민 전체를 상대로 국민 경선을 한 번 해야 할 것이다. 이제 당원은 없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홍 후보는 "역선택 방지 조항 없이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경선이 지난 2002년도 노무현 전 대통령 경선 방식"이라며 "그렇게 이긴 사람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대결하게 되면 아마 판이 꽉 짜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가 후보가 되지 않더라도 상관없다"며 "중범죄자가 나라를 다스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당원 투표(50%)와 국민 여론조사(50%) 방식으로 진행했던 2차 경선 투표를 마무리 짓고 29일 3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한다. 이번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대선 후보가 확정되며, 그렇지 않을 경우 1·2위 득표자 간 최종 경선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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