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이란산 석유 및 석유화학 제품을 수입하는 국가나 개인에 대해 즉각적인 2차 제재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란과의 핵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압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이란산 원유나 석유화학 제품의 모든 구매를 지금 중단해야 한다. 이란에서 원유나 석유화학 제품을 조금이라도 구매하는 모든 국가나 사람은 즉시 2차 제재 대상이 될 것"이라며 "그들은 미국과 어떤 방식, 형태, 유형으로든 사업하는 것을 허락받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유 수출은 이란의 주요 수입원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압박하는 차원에서 2차 제재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게시물에서 중국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미 국무부는 중국이 '단연' 이란산 석유의 최대 수입국이라고 밝혔다"고 짚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국제유가는 2% 가까이 뛰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75% 오른 배럴당 62.13달러에 마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