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전 당원에게 의견을 여쭙겠다"며 "(찬반 조사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밟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두 가지 원칙만큼은 분명하다. 하나는 한 후보와 단일화를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는 것, 또 하나는 그 단일화가 어떻게든 11일까지는 완료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재명 세력의 집권을 막을 수만 있다면 그 누구라도 힘을 합쳐야 되고, 우리가 가진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라며 "만약 단일화에 실패하거나 단일화의 동력을 떨어뜨려서 대선에 실패한다면 우리 모두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위원장은 김 후보를 향해 "스스로 한 약속을 다시 한번 기억해 줬으면 한다"며 "단일화에 대한 확실한 약속, 한 후보를 먼저 찾아보겠다는 약속을 믿고 당원과 국민은 김 후보를 선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와서 신의를 무너뜨린다는 것은 당원과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고, 국민도 더 이상 우리 당과 후보를 믿지 않게 될 것"이라며 "지금은 가진 것을 모두 내려놓고 오로지 대선 승리 하나만 바라보고 힘을 합쳐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만약 목표한 시간 내 대통령 후보의 단일화에 실패한다면 저는 당연히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을 사퇴할 것"이라며 "단일화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여러분 뜻이 그렇다면 제가 비대위원장을 계속해서 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박수민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권 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긴급히 지방 유세 중인 김 후보를 만나 단일화 일정 등을 협의하기 위해 내려가기로 했다"며 "의원 전원은 국회 경내에 비상 대기하면서 지도부가 돌아오는 즉시 후속 결과를 논의하고 다음 행보를 상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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