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벨라루스 대표단과 무역경제회의…통일부 "北, 협력 가능 국가 모색"

  • 북-벨라루스, 19년 만에 무역경제협조공동위원회 개최

  • 벨라루스, 러시아 지지 국가

북한 정부의 초청에 따라 유리 슐레이코 정부 부수상을 단장으로 하는 벨라루스 정부대표단이 두 나라 정부간 무역경제협조공동위원회 제3차회의에 참하기 위해 지난 6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 정부의 초청에 따라 유리 슐레이코 정부 부수상을 단장으로 하는 벨라루스 정부대표단이 '두 나라 정부간 무역경제협조공동위원회 제3차회의'에 참하기 위해 지난 6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과 벨라루스가 평양에서 무역경제 관련 부문별 회담과 연회를 열고 앞으로 양국 간 협력과 교류를 활발히 하기로 했다. 양국이 무역경제협조공동위원회를 개최한 것은 19년 만으로 앞으로 무역·경제 협력이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와 벨라루스 정부 사이의 무역경제협조공동위원회 제3차 회의를 위한 부문별 회담이 지난 7일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회담에서는 이번 회의 의정서에 반영할 여러 분야에서의 협조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사항들이 심도있게 토의됐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사항들이 무엇인지는 언급되지 않았다.

북한은 같은 날 방북 중인 벨라루스 정부대표단을 환영해 만수대의사당에서 연회를 마련했다. 여기에는 정명수 내각부총리, 김정규 외무성 부상 등이 참석했다.

정명수 부총리는 연설에서 이번 대표단의 방문이 두 국가 간 "친선 협조 관계를 가일층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면서 "무역경제협조공동위 제3차 회의가 양국 인민들의 복리증진을 위한 실제적인 결과물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쌍무협력과 내왕(왕래)이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벨라루스 정부대표단장인 유리 슐레이코 부총리는 "벨라루스와 조선은 국가 주권에 대한 호상 존중과 자주적 발전권에 기초한 전통적인 친선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면서 "앞으로 두 나라 인민들의 복리를 위해 협조와 접촉을 보다 활성화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벨라루스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서 러시아를 지지하는 국가 중 하나다. 러시아와 관계를 밀착하고 있는 북한도 지난해 7월 벨라루스와 외교부 장관 회담을 하는 등 외교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친러 국가들과 관계를 강화하려는 것이냐'는 질의에 "북한이 사실 경제 협력을 도모할 수 있는 대상 국가가 많지 않다"며 "대북제재가 계속 작동하고 있기 때문에 전통적인 우호 국가들 외에는 협력의 길이 사실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름대로 협력 할 수 있는 벨라루스도 하나의 채널로 모색하는 있는 과정으로 보고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벨라루스 대표단은 지난 6일 평양에 도착했으며 오는 9일까지 머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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