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강성순 하사, 11개월 아들 두고 떠나 75년 만에 가족 품

故 강성순 하사 유해 사진국방부
故 강성순 하사 유해 [사진=국방부]


조국을 지키기 위해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쟁 발발 당일 산화한 호국영웅 고(故) 강성순 하사가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9일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에 따르면, 2007년 6월 경기 포천 신북면 만세교리에서 발굴한 유해의 신원을 국군 제7사단 소속이던 강 하사로 확인했다.

1931년생인 고인은 1949년 7월 입대해 국군 제7사단 소속으로 군 생활을 하던 중 6·25 전쟁이 발발했고, 전쟁 발발 당일 '운천-포천-의정부 전투'에서 적과 싸우다 전사했다.

운천-포천-의정부 전투는 국군 제7사단 9연대가 북한군 3사단 및 105전차여단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후 포천을 거쳐 의정부 일대로 후퇴하면서 실시한 방어전투다.

호국영웅 귀환 행사는 이날 경기도 고양시의 유가족 자택에서 열렸다.

고인의 아들 강기남(75)씨는 "아버지가 북한에 포로로 끌려갔다고 생각해 언젠가 살아 돌아오실 것이라 믿다가 제 나이 일흔이 넘어 포기하며 지냈다"며 "아버지의 유해를 찾았으니 현충원에 모시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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