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는 '스웰리(Swelly)'시대다. 제2의 히트상품으로 성장시키겠다."
김영식 푸드코아 대표는 지난 8일 경기 안성시 푸드코아 공장에서 취재진에게 스웰리라는 자체 브랜드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올해를 수출 원년으로 삼겠다"면서 해외시장을 공략해 글로벌 K푸드 기업으로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이라고도 밝혔다. 이어 "스웰리는 유럽이나 미국 시장 공략 상품으로 내세울 것"이라며 계획을 전했다.
2004년 세워진 푸드코아는'연세우유 생크림빵'이라는 메가 히트상품으로 편스토랑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편의점 '씨유(CU)'와 협업한 이 제품은 2022년 출시 후 지난 4월까지 누적 판매량 7700만개를 돌파했다. 2초에 1개씩 팔린 셈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1344억원으로 전년보다 8.8% 증가했다.

김 대표는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20년 후 대한민국은 빵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감했다"면서 "속이 꽉 찬 크림빵을 개발해 파트너사인 씨유에 제안했다"며 크림빵의 탄생 스토리를 전했다.
연세우유 생크림빵은 전체 80%가 크림으로 구성돼 부드러운 식감으로 정평이 났다. 가격은 저렴한데 맛은 제과점에 버금간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대만·홍콩·몽골 등 아시아권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푸드코아는 아시아권에서는 연세우유 생크림빵을,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는 코스트코 같은 글로벌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스웰리를 각각 '투톱'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해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안성공장 2층에 약 80억원을 투자해 크림빵 자동 라인을 신설 중이다. 올해 10월 가동 예정인 신설 라인은 배합부터 크림 주입, 급속냉동 등 자동 생산시설을 구축한 최첨단 스마트 생산 라인이다.
푸드코아 측은 이날 안전과 위생을 거듭 강조했다. 김 대표 역시 경영 철학으로 '정직'을 제시했다. 이날 직접 확인한 생산 라인에서도 푸드코아의 철저한 위생 관리 수준을 엿볼 수 있었다.

푸드코아 안성공장 안에서는 작업자들이 장갑을 착용하지 않고 맨손으로 빵을 반죽하고 있었다. 반죽에 고무장갑 등 이물질이 들어갈 우려에서다. 폐쇄회로(CC)TV는 물론 금속탐지기와 엑스레이 투시기를 이용해 검증 과정을 거친다. 품질관리 직원도 10명이 넘게 배치됐다. 제품 신선도와 노동환경을 고려해 공장 내부 온도 역시 14~15도를 유지하고 있다.
그 결과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해썹·HACCP)보다 훨씬 더 받기 어렵다는 국제식품안전표준인증(FSSC 22000)을 획득했다.
푸드코아의 또 다른 성장요인은 끊임없는 연구·개발(R&D)에 있다. 계란 대체제 B-MIX 특허등록과 크림 주입장치, 크림빵 제조법 관련 특허 출원 등으로 개발된 신기술을 적용해 차별화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는 게 푸드코아 측 설명이다.
김 대표는 "출시 뒤 3개월가량을 지켜본 뒤 매출이 떨어지면 즉시 새로운 제품으로 대체한다"며 "상품 주기가 짧기 때문에 R&D 인력이 바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푸드코아의 다음 제품 키워드는 '건강'이다. 김 대표는 "출시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시장 상황을 보고 (신제품 출시를)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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