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년 6개월만에 판문점 견학 재개…일반 견학은 미정

  • 16일 통일부 '특별견학' 프로그램…2023년 12월 이후 처음

판문점 사진연합뉴스
판문점. [사진=연합뉴스]

2023년 9·19 남북군사합의 효력중단·파기 국면 등으로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며 같은 해 12월 1일부터 중단됐던 통일부의 판문점 견학 프로그램이 1년 6개월 만에 재개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15일 취재진과 만나 "통일부는 그동안 국민 안전 고려해서 판문점 견학 중단해왔으나 오는 16일부터 특별 견학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안전을 고려해왔는데 통일부만 중단됐고 유엔사-국방부는 계속해오고 있었다"며 "그 과정에서 특별히 안전상 문제 발견되지 않았단 점과 통일부 정책고객들의 견학 수요 높아서 재개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통일부 주관의 판문점 '특별견학'은 정부가 '정책 고객' 등을 대상으로 사전에 계획을 세워 진행하는 민간인 견학 프로그램이다. 16일 판문점을 방문하는 정책 고객은 국립통일교육원 통일정책지도자과정(국·과장급 공무원 및 공기업 간부) 교육생 17명이다.

다만, 국민 누구나 온라인으로 신청해 판문점을 방문하는 일반 견학 재개 시기는 미정이다. 이 당국자는 "특별견학이 재개된 후 안정적으로 운영돼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면 일반견학 재개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통일부가 주관하는 판문점 견학은 2023년 7월 미군 병사의 무단 월북 사건으로 전면 중단됐다가 그해 11월 22일 특별견학으로 부분 재개됐다.

그러나 정부의 9·19 남북군사합의 효력 정지에 북한이 전면 파기로 대응하며 판문점 근무자를 무장시키는 등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북한이 11월 23일 국방성 담화를 통해 '격상된 전투준비태세'와 '즉시적인 행동'으로 위협하자 12월 1일 다시 중단됐다.

그 후 유엔사의 행사나 군 등이 주관하는 외국인 방문은 수시로 이뤄졌으나 통일부 견학 프로그램은 계속 중단돼 판문점 구역에 1년 6개월간 한국 방문객의 발길이 사실상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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