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초거대AI포럼] 성준식 크래프톤 딥러닝실장 "게임과 AI 접점 해답 'UCG'서 찾아"

  • 인조이 속 도입 AI, 90% 이상 긍정적 반응

  • 게임 속 CPC는 꾸준히 경쟁력 키워갈 지향점

  • LLM으로 사람 같은 상호작용 표현 가능

성준식 크래프톤 딥러닝본부 응용딥러닝실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아주경제신문 제3회 초거대AI포럼에 강연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성준식 크래프톤 딥러닝본부 응용딥러닝실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아주경제신문 '제3회 초거대AI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대다수 게임사들이 초대형 게임 품질과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한계 속에서 고민한다. 크래프톤은 그 해답을 ‘UCG(사용자 제작 콘텐츠)’ 기능으로서의 AI 활용에서 찾았다”
 
성준식 크래프톤 딥러닝본부 응용딥러닝실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아주경제신문 '제3회 초거대AI포럼'에 강연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3월 얼리 엑세스(앞서 해보기)로 출시한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 속 AI 활용법에 대한 소개다.
 
게임 속 UCG는 △3차원(3D) 프린터 △AI모션 △AI텍스처 등 형태로 구현됐다.
 
3D 프린터는 게임에 이미지 파일을 올리면 AI가 해당 물체를 인식해 3D 물체로 만들어 준다. AI모션은 AI를 통해 특정 영상, 이미지를 게임 내로 가져올 수 있는 기능이다. AI텍스처는 캐릭터 의상, 소품, 집안 가구 디자인 패턴 등을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제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는 “UCG 구현 과정에서는 저작권이 없거나 자체 보유한 데이터 집합체를 학습한다”며 “이후 온디바이스(기기 자체 AI 수행) 동작을 위한 모델 최적화를 수행한다”고 말했다.
 
UCG 기능에 대한 반응은 긍정적이다. 성 실장은 “관련 커뮤니티 반응을 분석해보니 긍정적 비율이 3D프린터는 98.8%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이었다”며 “AI모션과 AI텍스처도 각각 97%, 88.9%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장르 핵심인 ‘시뮬레이션’을 구현하는 데는 전통적으로 ‘유틸리티(다용도) AI’가 사용된다. 이 도구는 현재 상태 정보를 기반으로 각 행동에 점수를 할당한다. 이후 가장 높은 점수의 행동을 선택한다. 그러나 사람과 같은 자연스러운 행동은 기억과 맥락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만큼, 복잡도가 크게 증가하는 한계가 있다.
 
성 실장은 초거대언어모델(LLM)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주장했다. 그는 “LLM이 읽은 문서들 속엔 인간 사회의 다양한 행동 양식은 물론 대화‧관계 이해들이 녹아있다”며 “이는 사람과 유사한 행동과 상호작용 표현을 충분히 가능케한다”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은 인조이 속에 AI 활용 지향점인 CPC(상호 협력 가능 캐릭터)도 ‘스마트조이’란 형태로 도입했다. CPC는 AI와 사람이 서로의 플레이에 능동적으로 개입해 상호작용적 경험을 제공하는 개념이다. AI가 이용자와 함께 게임을 하거나, 조언을 해주는 식이다. 반대로 이용자가 CPC의 게임 성향을 지도하는 것도 가능하다. 스마트 조이를 실제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조이 펜’을 이용해 명령어를 입력해야 한다.
 
크래프톤은 다양한 기술적 어려움이 수반되는 스마트조이 구현을 위해 세계적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와 협업 관계를 구축했다. 엔비디아는 게임 실행 중 AI 기능 동작을 지원하는 프로세스 실행과 자사 그래픽저장장치(GPU)를 쉽게 활용해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쿠다(실행)로 게임 및 AI 기능 최적화를 지원한다.
 
그는 “향후 스마트조이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행동 선택, 속마음, 조이펜 등 기능 개선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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