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중 양국이 상호관세를 각각 115%씩 인하함에 따라 미중 간 물동량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영국 조사회사 클락슨 리서치는 지금까지 일시적으로 중단됐던 일부 화물의 출하가 재개되는 등 교역량이 상승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관세인하가 이뤄지지 않은 일부 화물은 여전히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컨테이너 화물 운송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과 중국은 상호 부과 중이던 관세를 인하, 미국의 대중관세는 30%, 중국의 대미관세는 10%로 하향됐다. 이번에 인하된 세율 중 24%는 90일간 적용이 유예되며 양국은 각료급 협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한편 트럼프 미국 정부가 부과한 중국 수입품에 대한 추가관세 대응조치로 중국이 2월 발동한 미국에서 수입하는 액화천연가스(LNG), 원유 등에 개별 부과하고 있는 10~15% 관세는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디이차이징(第一財經)일보 온라인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이 미국에서 수입한 원유는 964만톤으로 수입량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7%, 미국산 LNG 수입량은 415만 8000톤으로 전체의 5.4%에 그쳤다.
클락슨 리서치는 연초부터 현재까지 미국에서 수입된 원유는 전년 동기보다 30% 이상 감소됐다고 지적하며, 중국은 미국에 대한 보복조치를 발동한 2월 이후 미국으로부터 LNG 수입을 중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 가운데 “중국은 제품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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