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9일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소방대원이 잔불 진화를 위해 화재 현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가 사흘 만에 진압되면서 손해보험업계도 본격적인 상황 파악에 나섰다. 향후 최대 5000억원 규모의 보험금 지급 사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폭설·한파 등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실적이 나빠진 손보업계에 이번 화재는 겹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20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광주 광산구에 위치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1조2947억원 규모의 재산종합보험에 가입돼 있다. 다만 이번 화재로 인한 보상한도는 5000억원이다. 이 계약은 △DB손해보험 △현대해상 △삼성화재 △한화손해보험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이 공동 인수했다.
손실액이 확정되면 주간사인 DB손보를 중심으로 회사별 지분비율에 맞춰 보험금을 지급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보험사별로 재보험 출재비율에 맞춰 재보험사와 분담해 정산한다.
문제는 올해 손보사들의 실적이 좋지 않다는 점이다. 삼성화재·DB손보·현대해상·KB손보·메리츠화재 등 주요 손보사의 1분기 순이익 합계는 2조343억원으로 작년 1분기(2조5324억원)보다 20%가량 줄었다.
폭설·한파 등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1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1년 전보다 3.2%포인트 올랐고, 독감이 유행하면서 관련 보험금 지급도 늘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난 3월 발생한 대규모 산불 관련 보험금 지급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등 2분기 실적 전망도 좋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금호타이어 공장 화재는 손보업계에 겹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특히 계약 주간사인 DB손보가 47%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이는 DB손보와 메리츠화재의 ‘당기순이익 2위 경쟁’에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DB손보는 지난해 1조772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메리츠화재(1조7105억원)를 간발의 차로 누르고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에는 메리츠화재가 4625억원의 순이익을 거둬들이며 DB손보(4470억원)를 제쳤다. 남은 기간에도 양사의 접전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DB손보가 불리한 처지에 놓인 셈이다.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57.4% 감소한 현대해상도 해당 계약의 24%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실적에 악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보험사들이 관련 계약을 재보험사에 출재한 비율에 따라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가능성도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회사별 판단에 따라 출재 비율 등 재보험 계약에 차이가 있다”며 “계약 내용에 따라 순이익에 미치는 영향에 큰 차이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20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광주 광산구에 위치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1조2947억원 규모의 재산종합보험에 가입돼 있다. 다만 이번 화재로 인한 보상한도는 5000억원이다. 이 계약은 △DB손해보험 △현대해상 △삼성화재 △한화손해보험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이 공동 인수했다.
손실액이 확정되면 주간사인 DB손보를 중심으로 회사별 지분비율에 맞춰 보험금을 지급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보험사별로 재보험 출재비율에 맞춰 재보험사와 분담해 정산한다.
문제는 올해 손보사들의 실적이 좋지 않다는 점이다. 삼성화재·DB손보·현대해상·KB손보·메리츠화재 등 주요 손보사의 1분기 순이익 합계는 2조343억원으로 작년 1분기(2조5324억원)보다 20%가량 줄었다.
이런 상황에서 금호타이어 공장 화재는 손보업계에 겹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특히 계약 주간사인 DB손보가 47%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이는 DB손보와 메리츠화재의 ‘당기순이익 2위 경쟁’에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DB손보는 지난해 1조772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메리츠화재(1조7105억원)를 간발의 차로 누르고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에는 메리츠화재가 4625억원의 순이익을 거둬들이며 DB손보(4470억원)를 제쳤다. 남은 기간에도 양사의 접전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DB손보가 불리한 처지에 놓인 셈이다.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57.4% 감소한 현대해상도 해당 계약의 24%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실적에 악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보험사들이 관련 계약을 재보험사에 출재한 비율에 따라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가능성도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회사별 판단에 따라 출재 비율 등 재보험 계약에 차이가 있다”며 “계약 내용에 따라 순이익에 미치는 영향에 큰 차이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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