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데이터 AI 분석…한국식 ESG 보고서 알린다"

  • "토종 평가 모델 세계로 뻗어나가야"

  • "숫자 뿐 아니라 비정형 정보도 분석"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사진신동근 기자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사진=신동근 기자]
 
“외국 평가기관의 지표는 미국, 유럽 중심이어서 한국 기업 실정과 맞지 않기에 한국의 사회, 거버넌스 특성을 반영한 토종 평가 모델을 글로벌에 알릴 필요가 있습니다.”
 
아주경제와 만난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인공지능(AI)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에게 양질의 정보를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류 대표는 “서스틴베스트는 지난 19년간 ESG 관련 공개 데이터를 수집·분석해왔다”며 “현재 약 1300개 기업에 대한 평가를 진행 중이며, 평가에 활용되는 데이터 포인트만 해도 종목당 약 300개에 달한다. 이 중 약 70%는 이미 AI 기반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분석되고 있으며, 내년쯤에는 99%까지 자동화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ESG 데이터는 숫자(정형) 정보뿐 아니라 뉴스나 보고서 등 비정형 정보도 포함된다. 류 대표는 “비정형 데이터는 자연어처리(NLP)와 언어모델(LLM) 기술을 활용해 AI를 적용한 ESG 데이터 자동 분류와 기업 성과 분석을 ESG 평가에 일부 반영하고 있다”며 “자동으로 수집된 데이터 중 오류 가능성이 있는 값에 플래그(flag)가 생성되어 사람이 검수함으로써 오류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에는 AI가 기업이 공시하는 모든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분석할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대응에 관심이 많은 투자자를 위한 보고서, 산업 안전에 관심이 높은 규제 기관을 위한 보고서 등 다양한 ESG 리포트를 자동으로 작성해 여러 이해관계자의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스틴베스트는 한국 기업을 중심으로 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대부분 한국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그러나 서스틴베스트는 한국 기업은 한국 평가기관이 가장 잘 평가한다는 자신감으로 해외 투자자를 위한 영문 보고서도 지원 예정이다.
 
류 대표는 “향후 다국어 지원 시스템도 준비 중이며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영문 보고서도 일부는 이미 해외 플랫폼에 게재되고 있어 외국인 투자자에게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서스틴베스트는 단순 평가뿐 아니라 ESG 전략 자문, 의결권 자문까지 제공하며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의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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