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트럼프그룹 첫 골프 리조트 착공…"미국과 전략적 동반자 상징 기대"

  • 2조 규모 '트럼프 인터네셔널 흥옌', 2027년 APEC 정상회의 맞춰 완공 목표

팜민찐 베트남 총리와 각 대표들이 베트남 트럼프 인터네셔널 흥옌 착공식에 참석했다 사진베트남통신사
팜민찐 베트남 총리와 각 대표들이 베트남 '트럼프 인터네셔널 흥옌' 착공식에 참석했다. [사진=베트남통신사]


베트남이 미국 트럼프그룹(The Trump Organization)의 첫 동남아 진출 프로젝트인 ‘트럼프 인터네셔널 흥옌(Trump International Hung Yen)’ 착공식을 열고,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상징하는 새로운 투자 아이콘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22일 베트남 현지 매체 응어이꽌삿(Nguoi Quan Sat)에 따르면 전날 오후 팜민찐 베트남 총리는 베트남 흥옌성에서 열린 ‘트럼프 인터네셔널 흥옌’ 착공식에 참석해 “이번 프로젝트는 베트남과 미국이 구축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구체적 성과이자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이 프로젝트는 총 15억 달러(약 2조679억 원) 규모로, 약 1000헥타르 부지에 골프장, 고급 리조트, 호텔, 친환경 도시 단지, 고급 주거시설 등을 통합한 복합 개발 단지로 조성된다. 시행사는 미국 트럼프 기업과 베트남 킨박도시개발(KBC) 산하 흥옌개발법인이다.

찐 총리는 이 자리에서 “트럼프그룹이 베트남을 동남아 첫 진출지로 선택한 것은 우리 국가의 정치·경제적 안정성과 투자 환경에 대한 신뢰를 반영한 것”이라며, 중앙정부와 흥옌성이 적극적으로 협조해 프로젝트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을 지시했다. 특히 “2027년 베트남에서 열릴 APEC 정상회의에 앞서 완공을 목표로 공정과 품질을 엄격히 관리하라”고 당부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에릭 트럼프 트럼프그룹 전무(부사장)는 “단순한 리조트가 아니라, 문화적 상징성과 지속가능한 미래 가치를 담은 세계 최고 수준의 복합 휴양시설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프로젝트는 트럼프 브랜드의 명성을 아시아 시장에 새롭게 정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타인떰(Dang Thanh Tam) 킨박도시개발 회장도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부동산 개발을 넘어 흥옌성을 아시아 최고의 골프 관광 및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중심지로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제 수준의 기준을 적용해 관광과 지역경제 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인터네셔널 흥옌'은 총 54홀 규모의 국제표준 골프장을 포함하며, 휴양과 상업, 생태 및 문화 콘텐츠를 아우르는 고급 복합 단지로 설계되었다. 관계자에 따르면, 사업 완공 시 수천 명의 고용 창출과 함께 흥옌성뿐 아니라 홍강 삼각주 일대 전반의 경제·사회 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베트남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가 미·베트남 간 전략적 협력의 상징이자 양국 민간 경제 협력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그룹 측은 향후 베트남 내 추가 개발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으며, 베트남을 아시아 태평양 시장 진출의 전략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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