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7개월 만에 3%대…예대금리차는 8개월 만에 축소

  • 한은 '4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발표

  • 주담대 금리 3.98%…지난해 9월 이후 최저

  • 예대금리차 신규취급액·잔액 기준 모두 축소

서울 시내 한 은행에 붙어 있는 주택담보대출 상품 현수막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은행에 붙어 있는 주택담보대출 상품 현수막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흐름이 이어지면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지난해 9월 이후 7개월 만에 연 3%대로 내려왔다. 대출금리보다 예금금리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작아지면서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는 8개월 만에 축소로 전환됐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5년 4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36%로 전월(4.51%) 대비 0.15%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2월(4.72%)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이다.

가계대출 중 주담대 금리는 4.17%에서 3.98%로 0.19%포인트 낮아졌다. 주담대 금리가 3%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9월(3.74%) 이후 7개월 만이다. 금리 종류별로 보면 고정형 주담대는 4.15%에서 3.96%로, 변동형 주담대는 4.25%에서 4.12%로 하락했다.

전세자금대출은 3.99%에서 3.81%로 0.18%포인트, 일반신용대출은 5.48%에서 5.28%로 0.20%포인트 각각 하락하며 5개월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기업대출 금리도 0.18%포인트 하락한 4.14%로 집계됐다. 대기업대출은 4.32%에서 4.04%로 0.28%포인트, 중소기업대출은 4.31%에서 4.24%로 0.07%포인트 하락했다.

전체 예금은행의 대출금리는 한 달 새 4.36%에서 4.19%로 0.17%포인트 떨어졌다.

김민수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팀장은 "지표금리 하락 영향으로 주담대, 신용대출,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모두 내렸다"며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은행채 단기물 등 단기 시장금리가 하락한 영향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금리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저축성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정기예금이 내리면서 2.84%에서 2.71%로 0.13%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간 격차를 뜻하는 예대금리차(신규취급액 기준)는 1.52%에서 1.48%로 0.04%포인트 줄며 8개월 만에 축소로 전환됐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 역시 2.25%에서 2.21%로 소폭 줄어들었다.

김 팀장은 "예대금리차는 이번 달에 축소됐지만 향후 추이는 시장금리와 지표금리 흐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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