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테크] 예·적금, 시야 넓게 가져가야…2금융권도 살펴보세요

  • 저축은행, 예금 금리 '역주행'…바로·고려·JT, 기본 연 3.25%

  • 수신잔고 하락에 곳곳서 '특판'…변액보험 등도 고려해볼 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금리가 낮아지면 예금 상품을 고를 때 이율이 조금이라도 높은 제2금융권으로 시야를 넓히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금리 변동기에 은행과 저축은행의 수신잔액 변화 추이를 살피면서 적절한 가입 타이밍을 잡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9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바로저축은행 ‘SB톡톡 정기예금’ △고려저축은행 ‘회전정기예금’ △JT저축은행 ‘e-정기예금’ 등 상품은 1년 만기에 연 3.25% 기본금리를 제공한다. 한성저축은행은 대전지점·옥천본점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연이율 3.50% 정기예금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NH농협은행 ‘NH고향사랑기부예금’, Sh수협은행 Sh첫만남우대예금(이상 연 3.10%) 등 은행권에서 금리가 가장 높은 1년 만기 상품보다 이율이 높다. 대부분 정기예금 상품 금리가 연 3%를 밑도는 상황에서 다수 저축은행은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에 연 3% 넘는 이율을 제시하고 있다.

저축은행이나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에서는 특판을 눈여겨봐야 한다. 최근 특판을 통해 고금리 상품을 제한된 수량만큼만 판매하는 방식으로 수신잔액을 유지하는 움직임이 있기 때문이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최근 500억원을 판매 한도로 연 3.21% 금리인 ‘크크크 회전정기예금’ 특판을 출시했다. 최근 잠실새마을금고가 내놓은 연 3.6%짜리 1년 만기 상품은 정보가 빠르게 퍼져 1시간도 채 안 돼 온라인에서 완판됐다.

이 같은 수신금리 역주행은 유동성 확보 차원의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수신액이 급격하게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에 나선 것이다. 저금리 시기가 도래하면 통상 원금 보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예태크족’이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수신액 변동 폭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 이처럼 저축은행이나 상호금융에서 전략적으로 특판이나 금리 인상 등이 이뤄지는 점을 고려해 재테크 전략을 수립하는 게 도움이 된다.

저축은행업권 관계자는 “일부 저축은행에서 예금상품 금리를 올리면 다른 저축은행으로 연쇄반응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각자 적정 수준으로 수신액을 유지해야 하는 만큼 잔액이 빠져나가는 게 숫자로 보이면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업권에서 금리 인하기에 주목받는 상품은 변액보험이다. 변액보험은 보험사가 보험료 일부를 주식이나 펀드 등에 투자해 그 이익을 가입자와 나누는 상품이다. 금리가 내리면 주식이나 펀드 등이 상승할 확률이 커져 구조적으로 수익률 측면에서 변액보험이 유리해진다. 확정이율을 제공하는 상품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저금리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 고정금리를 적용하는 상품을 통해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금리 인하기에 종신보험이나 연금보험 등을 알아보고 있다면 상황에 따라 변액종신보험이나 변액연금보험 등에 가입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 보험으로 보장을 받으면서 운용실적에 따라 사망보험금이나 연금 등을 더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단기납 종신보험과 같은 확정이율형 상품도 향후 추가 금리 인하에 대비할 수 있는 상품이다. 추후 금리 변화에 따라 예정이율이 낮아지면 보험료가 오르거나 환급률이 내리는 등 가입 조건이 불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시간에 쫓겨 보험에 가입하기보다는 해당 상품에 가입할 필요가 있는지 잘 따져본 뒤 실행에 옮기는 게 현명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상품이나 가입 조건에 따라 원금을 보장받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상품도 있다”며 “이런 조건들이나 예상 수익률·환급률 등을 잘 살펴 가입하는 게 현명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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