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는 오는 2일 레이더 센서와 강화된 AI 기능을 탑재한 '휘센 AI 시스템에어컨'을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신제품은 고객과 공간을 스스로 분석하고 학습해 수면 중 운전 단계를 자동으로 조절하고,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시스템에어컨을 보다 손쉽고 완성도 높게 설치할 수 있도록 '슬림매립키트'를 개발하며 주거용 에어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슬림매립키트를 이용하면 천장 단내림, 몰딩 수작업 마감 등 추가 공사없이 시스템에어컨을 설치할 수 있다. 구축 아파트 등 천장 내부 공간이 충분하지 않은 건물에 유용하다. LG전자 주거용 시스템에어컨 국내 매출은 최근 4년간 연평균 10% 이상 증가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AI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고 있는 추세다. LG 휘센 스탠드 에어컨의 1∼4월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올 초 출시된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I'와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뷰I 프로'에는 'AI 음성인식' 기능이 탑재됐다.
삼성전자도 지난달 19∼23일 일반 에어컨 스탠드형·벽걸이형·무풍에어컨 스탠드형·벽걸이형·창문형(가정용), 시스템에어컨(가정용)은 국내에서 하루 평균 1만대 이상이 판매됐다. 1분에 7대 이상 팔려나간 셈이다. 지난해에는 6월 중순에 일평균 1만대 판매를 넘어선 것과 비교하면 한 달가량 앞당겨졌다.
올해 여름이 예년보다 더 길고 무더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전자의 AI 에어컨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분기에도 가정용 일반 에어컨의 국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해보다 10일 이상 빠르게 에어컨 생산라인 풀가동에 돌입한 상태다. 4700명 규모의 에어컨 설치 전담팀을 조기·확대 운영해 고객이 신속하게 에어컨 설치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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