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항공, 부산–나트랑 직항노선 개설… 한-베 관광교류 새로운 활력

  • 김해공항서 첫 운항식… "전략적 노선 확장 통해 한국 남부시장 공략"

6월 1일 열린 베트남항공 부산-베트남 냐짱나트랑 직항 노선 개장식 사진베트남통신사
6월 1일 열린 베트남항공 부산-베트남 냐짱(나트랑) 직항 노선 개장식 [사진=베트남통신사]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이 한-베 양국 간 교류 확대를 위한 새로운 직항노선을 개설하며 국제선 전략에 본격적인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2일 베트남 현지 매체 메콩아세안에 따르면, 베트남항공은 지난 6월 1일부로 부산(김해공항)과 베트남 냐짱(나트랑)을 잇는 신규 직항노선을 공식 개설했다.

이날 김해국제공항에서 열린 취항 기념식에는 부호(Vu Ho) 주한 베트남 대사를 비롯해 베트남항공 한국지사, 김해공항 관계자 등 양국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양국 간 관광·경제 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응우옌후이득(Nguyen Huy Duc) 베트남항공 한국지사장은 "한국은 베트남의 핵심 해외 관광시장 중 하나이며, 이번 노선 개설은 그 중요성을 반영한 것"이라며 "특히 한국 남부 지역 거점인 부산과 베트남의 대표적 관광지인 냐짱을 연결함으로써 양국 관광 수요를 더욱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부산–냐짱 노선은 베트남항공의 두 번째 냐짱 직항노선이다. 앞서 개통된 서울–냐짱 노선이 높은 탑승률과 안정적인 수요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 부산 노선은 특히 김해공항을 허브로 한 남부권 관광객들의 베트남 접근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노선은 에어버스 A321 기종으로 매일 1회 왕복 운항된다. 한국 관광객 입장에서는 바다와 리조트로 유명한 냐짱을 보다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으며, 반대로 베트남 국민들도 한국의 제2 도시이자 문화·경제 중심지인 부산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다.

행사에 참석한 부호 대사는 "이번 노선 개설은 단순한 교통 연결을 넘어 양국 간 전략적 파트너십의 구체적 실천사례"라며 "관광은 물론, 향후 지역 간 경제·문화 협력 활성화에까지 긍정적 파급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명했다.

남창희 김해공항장은 "부산–냐짱 노선은 기존 베트남 하노이·호찌민 노선 외 새로운 대안으로서 기능할 것"이라며 "베트남항공이 보여준 시장 대응력은 인상적이며, 향후 베트남과의 추가 노선 협의에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김해공항은 한국 동남권 항공수요의 핵심 거점으로, 특히 부산 지역에서 출발하는 해외여행 수요가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회복되는 가운데, 베트남은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인기 있는 동남아 여행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베트남관광국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기준 한국에서 베트남을 방문한 여행객 수는 약 360만 명에 달하며, 2025년에는 4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부산–냐짱 노선 개설은 이 같은 수요에 정확히 대응한 결정이라는 평가다.

이번 직항노선 개설을 계기로, 베트남항공은 향후 대구, 청주 등 지방공항을 연계한 추가 노선 개설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항공 측은 "지속 가능한 관광과 항공 수요 확대를 위해, 지역 간 연결성 강화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국 관계자들은 이 노선을 통해 한-베 간 지역 간 경제·관광·문화 교류가 한층 다층적이고 활발하게 전개될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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