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 시프트업 대표 "니케‧스텔라 협업으로 글로벌 경쟁력 키울 것"

양 게임 취약 국가 '영향력 확대' 발판 작용 기대

타사 게임과 차별되는 전투 완성도 구현

스텔라 PC 버전도 '흥행 자신감' 피력

왼쪽부터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 유형석 니케 총괄 제작자. [사진=레벨 인피니트]

“이번 협업은 단순 이벤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를 통해 자사 핵심 지적재산(IP)에 대한 국가별 관심도가 상호 상승하기를 기대하는 마음을 분명히 가지고 있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는 지난달 20일 서울 강남구 보코 서울 강남서 열린 ‘승리의 여신: 니케’, ‘스텔라 블레이드’ 협업 관련 인터뷰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양 작품은 시프트업의 대표 IP다. 이번 업데이트는 12일부터 적용되며 니케에 스텔라 주요 캐릭터인 ‘이브’, ‘레이븐’, ‘릴리’ 등을 추가했다. 새로운 내용으론 3인의 서사가 담긴 ‘메모리즈 텔러’를 더했다. 이브, 레이븐 신규 코스튬(의상)도 선보인다. 스텔라의 최종 보스 중 하나인 ‘프로비던스’가 신규 보스로 등장하고, 스텔라의 보스전을 간소화한 3D(3차원) 전투 미니게임도 추가했다.
 
스텔라는 같은 날 PC 버전을 출시하며 니케 협업 DLC(확장 콘텐츠)를 선보인다. 니케 전투(슈팅) 미니게임, SD(머리가 크고 몸이 작은 형태) 니케 낚시, 보스 ‘홍련’ 등을 추가했다. 홍련 보스전에서 승리하면 홍련 의상과 헤어스타일, 배경음악(BGM) 등을 보상으로 얻을 수 있다.
 

시프트업은 이번 협업으로 양 게임의 지역별 영향력 확대를 노린다. 니케는 현재 전체 매출 중 70% 이상을 일본‧한국 시장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반면 스텔라는 북미 매출 비중이 50%를 넘어설 정도로 압도적이다.
 
김 대표는 “이번 협업 과정서 ‘이 정도까지 할 수 있구나’라는 점을 게임 자체로 보여주기 위해 매우 신경을 썼다”며 “이를 계기로 스텔라를 동양권에 알리고, 반대로 서양권에 니케를 알리는 선순환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협업 결과물 중 특히 전투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이번 콜라보 전투는) 타사 게임들이 니케의 전투 성향을 단순 차용하는 수준과는 차별화된다”며 “‘니케와 유사한 전투를 구현하려면 이 정도는 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하나의 선언과 같은 성격을 지닌다”고 설명했다.
 
협업 초점은 내용 중심 경험 제공에 맞췄다. 단순 기술적 제약을 넘어 이용자가 캐릭터와 세계관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협업 콘텐츠는 이용자 선택에 따라 다양한 접근 방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나눴다. 간단하게 핵심 보상만 챙기고 원작 게임으로 복귀할 수 있고, 깊게 파고들면 몰입감 있는 경험도 가능하다.
 
작품 개발 과정에 들어간 노동력도 상당하다. 그는 “(양 게임이) 사용하는 엔진부터 구조까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단순 연동 수준이 아닌, 거의 새로운 게임을 하나 만드는 수준의 작업이었다”고 토로했다.
 
스텔라 PC 버전의 흥행에 대해서도 상당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김 대표는 “지난 1년 동안 단일 플랫폼인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에서 거둬들인 것 이상의 성과를 기대를 하고 있다”며 “스텔라는 그간 다양한 DLC와 업데이트를 통해 초창기와는 완전히 다른 작품으로 발돋움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