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쇼핑·예약 한번에"…네이버, 'AI 통합 에이전트'로 진화

  • 쇼핑·로컬 연계한 'AI탭' 내년 상반기 출시

  • 통합 검색으로 구글과 차별화…생성형 AI에 맞대응

김상범 네이버 검색플랫폼 리더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네이버D2SF 강남에서 네이버만의 AI 검색 방향성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김상범 네이버 검색플랫폼 리더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네이버D2SF 강남에서 '네이버만의 AI 검색 방향성'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네이버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에 대응해 검색부터 쇼핑, 예약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한번에 이용할 수 있는, AI 기반의 '통합 에이전트'로 나아가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글로벌 빅테크의 생성형 AI가 전세계 검색 시장을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에 네이버 검색의 차별적 강점으로 정면 승부하겠다는 포부다. 

김상범 네이버 검색플랫폼 리더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네이버D2SF 강남에서 '네이버만의 AI 검색 방향성'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리더는 "챗GPT, 퍼플렉시티 등과 같은 생성형 AI가 검색 시장을 대체할 것이란 우려가 있지만, 이로 인해 기존 검색 시장이 퇴화하진 않을 것"이라면서 "네이버는 2000년대 초반 통합검색으로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와 차별화로 독보적 검색 시장을 지켜왔다.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AI 검색에서는 버티컬 에이전트를 특화해 끊김없는 검색 흐름을 제공할 수 있는 통합 에이전트 서비스를 선보일 것"고 말했다.  

네이버가 27년간 구축한 검색 인프라와 콘텐츠, 여러 버티컬 서비스의 강점을 바탕으로 AI 시대에서도 검색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블로그, 카페, 지식iN 등 사용자제작콘텐츠(UGC) 서비스를 비롯해, 쇼핑, 지도, 페이 등 버티컬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 

통합 에이전트 일환으로 내년 초 'AI탭(가칭)'을 선보인다. AI탭은 통합검색에서 별도 페이지 형태로 노출되는데, AI탭에서는 챗GPT와 같이 연속적인 대화가 가능하고, 추론과정을 통해 예약, 구매, 결제 등 최종 액션까지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통합 검색에 도입된 'AI 브리핑' 기능도 대폭 확대한다. 네이버는 AI 브리핑 노출을 현재 3%에서 연내 20% 수준으로 확대하고, 금융·헬스케어 등 다양한 주제로 확장한다. 해외 문서 번역 및 요약, 긴 영상 핵심 요약 등 다국어 지원 및 멀티미디어와 결합한 형태도 선보인다. 

앞서 네이버는 버티컬 서비스의 장점을 살려 △공식형·멀티출처형 △숏텐츠형 △플레이스형 △쇼핑형 등 다양한 유형을 선보였다. AI 브리핑은 출시 초기 대비 노출이 약 3배 확대됐고, AI 브리핑 클릭률(CTR)은 기존 정답형 콘텐츠 대비 8%포인트(p), AI 브리핑 출시 전후 최상단 영역의 체류시간은 22% 증가했다.

김재엽 검색플랫폼 리더는 "정보, 쇼핑, 로컬, 금융 등 각 주제별 데이터베이스(DB)와 서비스가 결합된 버티컬 검색의 강점을 살린 AI 브리핑은 다양한 버티컬 에이전트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사용자의 검색 과정을 하나의 경험으로 자연스럽게 연결한 맞춤형 통합 에이전트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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