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조되는 완성차 중견3사 친환경차 행보…KGM·르노는 '박차'·한국GM은 '미온'

  • KGM '액티언 하이브리드', 산업부 '환친차' 인증 완료…출시 임박

  • 르노코리아도 8월 전기차 '세닉' 출시 앞두고 판매량 증가 기대

  • '철수설' 휩싸인 한국GM은 예정된 전기차 출시도 철회

사진KG모빌리티
KG모빌리티 '액티언'의 모습. KGM은 3분기 중 액티언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사진=KG모빌리티]
국내 중견 완성차 3사의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전략이 엇갈리고 있다. KG모빌리티와 르노코리아가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한 라인업 확대에 나서는 가운데 GM 한국사업장(한국GM)은 기존 예고했던 모델의 출시마저 보류하며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KGM의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환경친화적 자동차 요건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에 새로 포함됐다. 환경친화적 자동차로 인정받으면 세액이 300만원 이하인 경우 개별소비세 전액 감면되고, 취득세액은 최대 140만원까지 공제된다. 이에 통상 전기자동차와 하이브리드차 출시 전 친환경차 인증을 받는다. 앞서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지난 4월 환경부의 배기가스·소음 인증도 받은 바 있다. 업계에서는 오는 9월로 예상되는 액티언 하이브리드의 출시가 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기존 KGM의 하이브리드차는 올 초 출시된 '토레스 하이브리드' 하나뿐이었다. 액티언 하이브리드를 통해 하이브리드차 라인업이 보강됐다. KGM은 여기에 3월 출시한 전기 픽업 '무쏘 EV'까지 올해에만 3종의 친환경차를 출시한다.

르노코리아도 오는 8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세닉 e테크 일렉트릭'을 선보이며 친환경차 선택지 확대에 나섰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돼 흥행한 '그랑 콜레오스'에 이어 판매량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이브리드차의 경우 이미 판매가 쏠쏠하다. 그랑 콜레오스 전체 판매량 중 하이브리드 사양인 'e-테크' 모델이 차지하는 비율이 90%에 육박한다.

반면 한국GM은 친환경차 도입에 소극적이다. 본사인 GM이 쉐보레·캐딜락·GMC 등의 브랜드로 10종이 넘는 전기차를 내놓았지만 한국 출시 모델은 캐딜락 '리릭'뿐이다. 그나마 1~5월 누적 판매량이 44대에 불과하다. 당초 쉐보레 '이쿼녹스 EV' 출시가 계획됐으나 올해 초 이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이 최근 직영 서비스센터 등 자산 매각에 돌입한 가운데, 최근 자동차 시장의 대세인 친환경차 출시에도 소극적으로 일관하면서 한국에서 철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한국GM 노동조합은 올해 임금교섭 요구안 내 '미래발전 특별 요구안'에서 "지속 가능한 한국GM의 미래를 위한 신차 확약과 전동화 계획을 요구한다"며 내수 시장 활성화를 위한 신규 차종 생산과 전기차 생산 관련 모든 부품의 국내 생산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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