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만리장성 재등정] 전기차 성지 된 中...로컬 공룡들 뚫어야 활로 보인다

  • 로컬 브랜드 중심 재편 속 현대차 재진입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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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챗GPT생성]
중국 전기차 시장이 로컬 브랜드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미국 테슬라는 물론 전통 강호인 독일 3사(벤츠·BMW·폭스바겐)도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중국 재공략에 나선 현대차 전략이 시험대에 올랐다.

21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자동차 생산량은 3453만대로 전년 대비 10.4% 성장했다. 같은 기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을 포함한 신에너지차 판매는 1649만대를 기록했다. 신차 2대 중 1대가 친환경차다.

중국 정부와 업계는 내연기관 부문에서 미국·유럽·일본 등을 따라잡기 어렵다는 판단에 신속한 전동화 전환 전략을 택했다. 특히 로컬 자동차 브랜드는 중국 정부의 압도적 지원을 등에 업고 시장 점유율을 급격히 끌어올리고 있다. 

BYD는 올해부터 전 차종에 자율주행 기술인 '신의 눈'을 적용하고 있다. 왕촨푸 BYD 회장은 "모든 고객이 스마트 주행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화웨이, 샤오펑 등도 딥러닝 기반 엔드투엔드 기술을 활용해 실제 도심 주행 데이터를 빨아들이고 있다. 일정한 구간에서 자율주행 모드로 주행하고 차량 스스로 주차 공간을 찾아 정지하는 모습이 일상화됐다.

중국 자동차 시장 내 로컬 브랜드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69.5%까지 높아졌다. 전년 대비 4.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BYD(14.7%)와 지리(11%) 등 투 톱 체제도 더욱 공고해졌다. 반면 폭스바겐그룹(10.9%)은 3위로 밀렸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 출하량은 85만1732대로 전년보다 7% 줄었다.

중국의 장점으로는 규모의 경제가 꼽힌다. 중국 자동차 산업은 내수를 바탕으로 생산 규모를 빠르게 확대하며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한국은행이 이달 발간한 '중국 자동차 산업 성장의 핵심 동인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엔진과 변속기 등 핵심 기술을 서방 제조사와 협력해 보완했다.

대신 배터리와 전기모터, 희토류 등 비교 우위를 지닌 분야에 집중 투자했다. 그 결과 생산 비용을 낮추고 정책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의 재도전은 이 같은 구조 변화 속에서 이뤄진다. 현대차는 이달 중국 현대 모터스튜디오 베이징에서 아이오닉 브랜드에 대해 중국 진출을 공식화하며 콘셉트카 2종을 공개했다. 과거 내연기관 중심 시장과는 전혀 다른 환경에서 로컬 공룡은 물론 기존 글로벌 브랜드와도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는 샌드위치 상황을 타개할 묘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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