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열흘 만에 G7 정상회의에 초청돼 첫 다자 외교 무대에 오르며 ‘실용 외교’ 구체화의 계기를 마련했다. 오는 15~17일 캐나다 앨버타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시바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가능성도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과는 이미 통화에서 한·미 동맹 강화 및 관세 협의에 대한 공감을 나눈 바 있으며 방위비 분담 등 안보 문제도 논의될 수 있다. 이시바 총리와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교류 강화 및 셔틀 외교 복원을 논의할 가능성도 있다. 이 대통령은 G7 회원국 정상과도 회담 또는 환담 등 방식으로 양국 간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받을 가능성도 있다. 이 대통령의 G7 회의 참석은 상징성과 실리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중요한 외교 무대다. 미국·일본과의 양자 회담은 한반도 안보 및 경제 협력에 실질적 진전을 가져올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상회담이 단순한 형식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합의로 이어지기 위해 준비된 외교 전략과 신중한 메시지가 요구된다. ‘실용 외교’라는 기조가 말뿐이 아니라 행동으로 증명될 수 있을지 이번 외교 무대가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