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방적인 관세 부과 조치와 이스라엘·이란 간 무력 충돌 등으로 전 세계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주요 7개국(G7)과 초청국 정상들이 캐나다에서 만난다.
올해 G7 의장국인 캐나다 정부에 따르면, G7 및 초청국 정상들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캐나다 앨버타주 휴양도시 캐내내스키스에서 글로벌 경제와 안보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G7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등 자유주의 국제질서를 주도하는 7개 선진국으로 구성돼 있다. 초청국으로는 한국을 비롯해 호주, 브라질, 인도,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우크라이나 등 총 7개국이 참여한다.
정상회의는 16일 환영 행사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소화하며, 초청국 정상들이 참여하는 확대회의는 마지막 날인 17일 열릴 예정이다.
올해 회의 주요 의제는 △공동체와 세계 보호 △에너지 안보 강화 및 디지털 전환 가속화 △미래 파트너십 확보 등이다. 이밖에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우크라이나 사태, 중동 안보 문제 등도 집중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회의를 통해 국제 외교 무대에 데뷔한다. 이에 따라 미국, 일본 등 주요국 정상과의 양자 회담 성사 여부 및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현안에 대한 논의가 주목된다.
특히 이번 회의는 트럼프 행정부가 일방적으로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한 이후 열리는 것이어서, 각국의 관심이 미국과의 무역 협상 진전에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지난주부터 무력 충돌이 격화된 이란과 이스라엘 문제도 중점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기간 여러 정상과 양자 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구체적인 회담 상대국은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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