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증시 주요 주가지수가 하락세로 마감했다. 중동 불안이 재점화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17일 상하이종합지수는 1.32포인트(0.04%) 하락한 3387.40, 선전성분지수는 12.12포인트(0.12%) 떨어진 1만151.43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3.42포인트(0.09%), 7.38포인트(0.36%) 밀린 3870.38, 2049.94에 문을 닫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중동 상황을 관리를 위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접고 조기 귀국했다. 이에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추가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는 추측에 힘이 실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짚었다.
전날 발표된 5월 실물경제지표가 엇갈린 흐름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은 추가 부양책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SCMP는 중국 고위급 금융 관계자를 인용해 내일(18일)부터 이틀간 상하이에서 열리는 루자쭈이 포럼에서 경제 성장 촉진 및 금융 산업 개혁 추진을 위한 새로운 정책이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업종별로 보면 의료, 미디어, 섬유·의류, 자동차의 하락세가 두드러졌고, 석유·해운 등은 강세를 보였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제약·바이오, 운송, 화학, 전력 장비, 통신 업종에 집중됐다.
홍콩 항셍지수는 0.34% 하락한 2만3980.30에 문을 닫았다. 국제 금값 상승에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중국 최대 보석업체 저우다푸는 차익 실현 매물이 몰리면서 7% 넘게 급락했다. 중국 최대 파운더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중신궈지는 1% 밀렸고, 전기차 기업 리오토도 2% 넘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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