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2025 아주 미래전략포럼(2025 AFSF)'에서는 AX를 통한 K-인더스트리 혁신을 주제로 토론이 이뤄졌다. 임혜숙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화여대 전자전기공학전공 교수)을 좌장으로 △주영섭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특임교수 △임정욱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 △정규호 포스코 DX전략실장 △이상현 산업연구원 디지털·AI전환생태계연구실장(연구위원)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이상현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독일의 '카테나X'와 일본의 '우라노스 에코시스템' 등 국가 차원에서 산업 데이터 공유와 활용을 위한 플랫폼·생태계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짚었다. AX에는 양질의 데이터 확보가 핵심인데, 국가 단위에서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데이터 댐'처럼 수많은 데이터를 한 곳에 모으는 차원을 넘어, 각각의 데이터가 활발하게 공유되는 '데이터 스페이스'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취지다.
독일 카테나X에는 SAP, BMW, 보쉬, 지멘스 등 주요 기업이 참여 중이며 일본 우라노스 에코시스템은 일본 경제산업성이 민간 기업과 함께 구축한 산업 데이터별 협력 플랫폼이다. 이 연구위원은 특히 일본의 사례에 주목했다. 우라노스 에코시스템은 자국 산업의 생태계 강화를 목표로 일본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 데이터 아키텍처·표준화 정립을 이끄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도 일본처럼 산업 간 데이터 연계를 위한 독자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게 이 연구위원의 주장이다.
임정욱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유망 스타트업이 기업가 정신을 키울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짚었다. 임 실장은 최근 퓨리오사AI, 리벨리온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을 거론하며, 이들 역시 자신들이 생각한 기회를 살리기 위해 과감하게 창업에 나섬으로써 성과를 냈다는 점을 강조했다.
임 실장은 "훌륭한 인재들이 창업하는 사례가 딥테크 스타트업 영역에서 잇따라 나오고 있고, 이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가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기부 역시 재작년 발표한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등을 통해 국가 경제 미래를 이끌 10대 분야 딥테크 스타트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며 "AX에 특화해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사업도 시행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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