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수근 작가의 첫 개인전 ‘바위산을 담다’가 개막했다.
꾸바아트센터는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자 한국국제문화포럼 회장을 역임한 송 작가의 개인전 ‘바위산을 담다’가 19일부터 30일까지 서울 강남구 꾸바아트센터에서 개최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수년간 자연과 인간의 내면을 주제로 몰입해온 ‘바위산’ 연작 시리즈 가운데 주요 24점을 엄선해 공개하는 자리다. 단순한 경관을 넘어 생의 무게와 기억을 품은 바위산을 존재론적으로 재해석했다.
송 작가는 개막식에서 “어릴 적 감정적 공감을 느꼈던 바위산을 다시 마주하며 표현하고자 한 것은 단지 풍경이 아닌 내면의 회귀였다”고 밝혔다. 이어 "그림 속 바위산은 침묵으로 응답하는 존재이며, 정서의 울림이자 기억의 울림”이라고 전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각계 인사 및 예술계 관계자, 일반 관람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회화와 존재론이 만나는 진솔한 회화적 성찰”이라며 깊은 감명을 표현했다.
송 작가는 문화예술정책 전문가로서 2017년 문체부 차관 퇴임 후에도 한국예술단체총연합회 및 각종 문화예술행사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번 전시는 작가로서 첫발을 내딛는 의미 있는 전환점이다.
송 작가는 2019년부터 본격적인 창작 활동을 시작했다. 계원예술대학교 총장으로 임명된 후 우연히 학생들의 화실을 방문했다가 이끌림을 느껴 붓을 잡게 됐다. 지난해에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국제 미술 시상식인 ‘구스타프 클림트 어워즈’에서 입선 수상작가로 선정됐다.
송 작가는 바위산을 경외심을 자아내는 살아있는 존재로 담아냈다. 그는 "어릴 적부터 경이롭게 바라보았던 바위산을 그렸다”며 "바위산은 숱한 형태, 빛, 색깔, 목소리, 감정, 느낌을 가지고 있는데 그 아름다움을 화폭에 다 담아내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전했다.
전시는 6월 30일까지 꾸바아트센터에서 관람할 수 있다.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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