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3년 5개월 만에 3000포인트를 돌파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 순매수가 지속되고 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제한적 평가에도 이재명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통과 등 소비 활성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오후 2시 6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32.38포인트(1.09%) 오른 3010.12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09억원, 1311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은 3541억원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SK하이닉스(3.66%) △삼성바이오로직스(1.65%) △LG에너지솔루션(2.75%) △한화에어로스페이스(1.50%) △현대차(1.21%) △NAVER(4.66%) 등 대부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부분 업종이 상승하는 가운데 반도체, 인터넷, 방산, 이차전지 업종 등 대형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며 “전일 오후 이재명 정부 대규모 추경 의결에 따라 지역화폐, 소비쿠폰 등 유동성 증가로 인한 주식시장 상승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5.90포인트(0.75%) 상승한 788.41에 거래 중이다. 기관은 390억원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개인은 284억원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은 순매수, 순매도를 번갈아가며 방향성을 잡지 못한 모습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9.90%) △에코프로(5.33%) △레인보우로보틱스(5.86%) △파마리서치(1.44%) △리노공업(1.98%) 등이 강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다수 보합권 등락을 보이고 있다.
이 연구원은 “화장품 업종이 아모레퍼시픽 중국 흑자 기조, 코스알엑스 서구권 침투 가시화에 따른 실적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역화폐, 스테이블코인, 원자력, AI 챗봇, 에너지 테마는 단기 급등 부담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상대적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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