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은 22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겨냥해 "낙마할 사유가 10개 가까이 제기되고 있다"며 검증을 위한 인사청문회를 3일로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김 후보의 정책 역량과 안보관, 공직 윤리 측면에서 많은 의혹에 둘러싸여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김 후보자는 중국 칭화대 석사 취득 과정 문제, 석연치 않은 스폰서, 현금 6억 재산 신고 누락, 자녀 홍콩대 인턴 경력과 해외 고액 유학 아빠 찬스, 위장 전입, 불법 정치자금 수수, 과거 반미 행적 등 너무나 많다"고 논란을 일일이 나열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후보자 검증을 위한 증인 참고인 채택은 거부하고 자료 제출도 하지 않고 있다"며 "총리 후보자의 청문회가 증인과 참고인 없이 치러지는 건 전례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불과 얼마 전 (더불어민주당이) 야당 때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의 법인카드를 트집 잡아 3일간 청문회를 열었다. 국무총리는 국정을 총괄하는 자리인 만큼 이보다 더한 수준의 철저한 검증이 이뤄져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청문회가 아니라 수사를 받아야 할 후보에게 이틀짜리 형식적 청문회로 면죄부를 주려 한다"면서 "심지어 청문 절차에 문제가 있다며 대통령에 이어 총리 방탄 입법을 하는 등 적반하장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청문회 일정을 3일로 연장하고, 김민석 후보자에 대한 도덕성, 정책 능력, 안보관, 과거 행적 및 이념 성향 전반에 걸쳐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며 "그것이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인사청문회의 기본"이라고 했다.
아울러 "김민석 후보자는 떳떳하다면 유튜브에 나갈 것이 아니라 필요한 자료를 제출하고 모든 의혹을 밝히는데 성실히 임하든지, 아니면 '총리 놀이' 그만하고 내려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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